All(191)
-
[1일1식 시즌3 D+33] 3/7 : 태극권 강습 시작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지는 요즘, 무슨 운동을 할까 고민하다가 TV에서 중국 공원에서 태극권을 하는 아저씨를 보고 "저거다" 마음을 먹었다. 중국사람들이 살찌지 않는 이유는 차 뿐만이 아니라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났다. 차와 함께 매일아침 하는 태극권이 순환을 도와 살이 잘 찌지 않게 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태극권 도장이 대부분 강남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태극권은 여러문파로 나뉘어져 있어서 어느것을 배울지도 고민이었다.흔히 태극권은 오리지널인 '진식(진가)'과 보급형인 '양식(양가)' 양대문파로 나뉜다고 알려져있다. 태극권은 본래 진씨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가문의 무술이라고 한다. 진씨 성을 가진 이들만 배울 수 있었던 태극권을 양씨 성을 가진 사람이 배우게 되면서, 태극권의 보..
2015.03.08 -
[1일1식 시즌3 D+32] 3/6 : 사주보기, 2만원어치의 희망을 쇼핑하다
회사 일로 계속 머리가 복잡하다. 금주 중에 두가지 방향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 마음 속으로는 결론이 섰는데, 사실 둘 다 그닥 마음에 드는 방향이 아니다보니 마음이 영 무겁다. 그래서 퇴근 후에 사주를 보러 갔다. 지난해에 보러갔을 때 내 상황을 직접 본 듯이 정확하게 이야기해두었던 집인데, 올해는 또 뭐라고 할까 궁금해 가보았다.사주결과와 내 마음 속 결론과 같아, 그나마 마음이 좀 가벼워지긴 했는데.. 지난해 내 상황을 딱 한마디로 표현하는데 말문이 막혀버렸다. 지난해에 나는 "얼굴 없는 사주"였단다. 일을 해도 내 공이 아니오, 뭘 해도 얼굴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지난해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단 한마디로 설명한 것이라서 잠깐 멍해버렸다. ㅎㅎ 나는 '점'이라 일컫는 모든 것들을..
2015.03.08 -
[1일1식 시즌3 D+31] 3/5 : 6개월만에 다시 운전면허 도전
내일 모레면 마흔이건만, 나는 아직 운전면허가 없다. 남들은 그 나이에 자랑이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사실 평생 운전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결심한 것 자체가 얼마 되지 않는다.나는 스스로 '후천성 바퀴 증후군'이라 일컫는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바퀴가 달린 무언가를 내가 직접 운전하는데 대한 공포인데, 어릴적 브레이크가 망가진 두발 자전거를 타고 가파른 언덕을 내려오다 사고가 날 뻔 한 이후로 생긴 증상이다. 유치원 무렵의 일이라서 당시의 기억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사고가 날 뻔 한 것 뿐이었는데도 증상이 이토록 심한걸 보면 꽤 대차게 놀랐었나보다 싶었다.실제로 내게 자전거를 가르치려고 했던 모든 친구들도 공통적으로 "너는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이다. ..
2015.03.08 -
[1일1식 시즌3 D+30] 3/4 : 갑작스러운 반차, 갑작스러운 단발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대폭발한 날이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 때문에 답답해하다보니, 갑자기 사무실에 앉아있는 것이 참을 수 없이 힘들어졌다. 그리하여 급히 반차를 내고 회사에서 뛰쳐나왔다. 이렇게 감정적이고도 즉흥적인 휴가를 내보기는 또 처음이다. 계획된 휴가가 아니다보니 막상 나오긴 했는데, 갈 곳이 없더라. 갑갑하게 카페나 극장에 앉아 있기는 싫었고,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자니 날이 너무 추웠다. 결국 발 닿는데로 가다보니 도착한 곳은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아파트단지. 금쪽같은 휴가를 남의 동네 구경하는데 써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아무 미장원에나 들어가서 머리를 단발로 짧게 잘랐다. 등 중앙에까지 올 정도로 긴 머리였는데, 다 잘라버리니 가볍고 좋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무 미장원에나 들어간 것은..
2015.03.08 -
[1일1식 시즌3 D+29] 3/3 : 음, 나 이 날 뭐했지?
계속 무언가를 초조하게 기다렸던 날이라는 것 밖에는, 종일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나마도 기다리던 일정이 취소되어서 굉장히 맥빠졌던 하루였다. -점심 : 갈비탕, 커피-후식 : 아이스라테 -걷기 : 총 6,312 걸음-발목운동 : 저녁 발끝치기 10분 -혈당체크 : 안함
2015.03.08 -
[1일1식 시즌3 D+28] 3/2 : 한꺼번에 몰아쓰는 일기, 참 힘들구만
1일1식이 시즌3에 접어들면서 결심했던 것이 있다. 시즌1,2에는 매일매일의 기록을 남기지 못할 경우에는 몇일치를 하나의 포스트에 몰아서 쓰곤 했는데, 시즌3부터는 꼭 하루에 한 포스트에 기록을 남기자고 결심했었다. 그런데 일기라는 것이 어, 어, 하다보면 금세 몇일이 훅 지나있곤 한다. 마치 방학이 끝나기 직전에 몰아서 일기를 쓰는 기분이고, 바빴다기 보다는 마음이 복잡했던 한 주여서 다시 되짚기도 싫은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결심은 결심이니 꾸역꾸역 글을 써본다.대단히 심란하기는 했나본지, 뭘 먹었는지 꼬박꼬박 기록해두었던 구글캘린더도 이번주는 내역이 텅텅 비어있고, 사진도 찍어둔 것이 없고.. 나란 사람은 기분에 따라 행동패턴이 완전히 달라지는구나 싶다. 마음이 복잡하면 먹을 것이 ..
201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