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191)
-
[1일1식 시즌3 D+10] 2/12 : 세끼 다 먹었더니 속이 뒤집히네
어쩌다보니 세끼 알뜰하게 챙겨먹은 날. 삼시세끼 다 먹는게 이렇게 부대끼는 일일 줄이야. 너무 힘들어서 이 추운데 밤 11시 넘어서 3킬로 정도를 걸었는데도 속이 불편하다. 세끼 모두 과식해가며 살았던 예전엔 어찌 살았누. -아침 : 베이글, 아메리카노 (2,400원)-점심 : 밥 1/3, 버섯뚝배기 조금-간식 : 설빙 가래떡 1조각, 딸기빙수 1/3 (13,500원)-저녁 : 카레, 난, 밥, 라떼-총 사용금액 : 15,900원 -걷기 : 10,461걸음-발목운동 : 저녁 발끝치기 20분 -혈당 : 체크 안 함
2015.02.14 -
[1일1식 시즌3 D+9] 2/11 : 마냥 짠했던 졸업식 주인공들
프로젝트의 마지막 날. 말끔하게 일을 마치고서 엄마와 함께 (평소 로망이었던) 평일 낮의 빕스를 즐겼다. 신촌역 현대백화점 11층에 있는 빕스엘 갔는데, 마침 이화여대와 주변 여고의 졸업이 맞물려서 손님 중에 꽃다발을 들고 입장하는 졸업생 일행들이 많았다. 그런데 졸업생 당사자의 얼굴만 봐도 고등학교 졸업생인지 대학교 졸업생인지 단박에 파악이 되었다. 뭐 요새야 고등학생도 대학생 못지않게 풀메이크업을 하는 세상이라 외모로는 가늠이 어렵지만, 표정을 보면 한방에 모든 것이 읽혔다. 두근두근 설레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의 소유자는 고등학교 졸업생, 영 착잡하거나 뭔가 심란한 얼굴의 소유자는 대학 졸업생이더라.박완서의 소설 중에 그런 문장이 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졸업식 때 아무리 서럽게 운다고 해..
2015.02.14 -
[1일1식 시즌3 D+8] 2/10 : 프로젝트 종료 하루 전
드디어, 내일이면 프로젝트가 끝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2식의 행렬에도 종지부를 찍어야지. -점심 : 초밥정식 (9,900원)-간식 : 라떼 (7,722원)-저녁 : 해물덮밥 -걷기 : 10,940걸음-발목운동 : 못 함 -혈당체크 : 못 함
2015.02.14 -
[1일1식 시즌3 D+7] 2/9 : 아무 기억이 나질 않는다
1일1식을 하면서 매끼니를 먹을 때는 사진을 찍는다. 사람들은 페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위해 사진을 찍는 줄 아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이건 말하자면 그림일기와 같은 것이다"라고 말한다. 하루에 한끼를 먹는데도 뭘 먹었는지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열심히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라고. 그렇게 그림일기를 기록해둔 덕분에 블로그에도 올릴 사진이 생겨서 1석2조라고 생각해왔는데, 뒤늦게 일주일치 식단일기를 쓰려다보니.. 2월 9일에는 대체 뭘 했고, 뭘 먹었는지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저 무척 정신이 없는 하루였다는 것 밖에는,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뭐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지 위안을 해보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지 싶다. 이놈의 일이 뭐라고 요새 생활패턴이나 리듬이 완전히 깨졌다. 발목운동도 제대로 ..
2015.02.14 -
[1일1식 시즌3 D+6] 2/8 : 연예인들은 왜 쌩얼에 안경을 낄까
하루 쉬는가 싶다가 뒤늦게 출근을 해서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집으로 돌아온 어제. 오늘은 12시에 사무실에 모여서 함께 점심을 먹은 뒤에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열두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아, 이 참을 수 없는 올드함!)그런데 오늘의 일정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당최 화장을 하기가 싫다. 회사에 잘 보이고 싶은 누군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이쯤되면 이판사판이다 싶다. 그렇다고 완전 쌩얼로 회사엘 가기엔 너무 민폐인 나이라, 몇일 전부터 파운데이션이 똑 떨어져 대체제로 쓰기 시작한 비비크림만 치덕치덕 발랐다. 그런데 이판사판이다 싶은 마음과는 달리, 막상 이 상태로는 출근을 하기가 좀 그렇다. 그래서 영화를 보거나 밤샘 원고작업을 할 때나 쓰는 커다란 보안..
2015.02.14 -
[1일1식 시즌3 D+5] 2/7 : 엄마, 꼭 그러셨어야만 했나요 ㅠㅠ
너무 피곤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어젯밤이 그런 날이었다. 그냥 그대로 쓰러져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당최 잠이 오지 않았다. 온종일 뛰어다녀서인지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달아놓은 듯 무겁게 느껴지길래 친구가 일본에서 사다준 동전파스를 덕지덕지 붙여두었는데 파스를 붙인 자리들이 기분나쁘게 쿡쿡 쑤셔댄다. 게다가 이불을 풀석거릴 때마다 나는 파스냄새도 덩달아 묘하게 신경을 건드린다. 라디오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책을 읽으려해도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새벽까지 피키캐스트를 뒤적거리며 하릴없이 노닥거리다가 겨우 잠이 들었다.그렇게 얼마나 잤을까. 한참을 달게 자고 있는데 엄마가 깨우는 소리가 들린다. 분명 내가 알아서 일어날 때까지 절대로 깨우지 말라고 했었는데.. 짜증섞인 얼굴로 겨우겨우 눈을 뜨..
201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