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D+3] 10/22 수요일 - 맑음

2014. 10. 22. 16:54Health/1일1식 시즌1 (~141210)

어젯밤에는 하늘이 영 우중충하더니 밤새 하늘이 완전히 개었다.

어제 거실소파에 누워서 소설책 읽다가, 쪽잠을 자다가, 일을 하다가 애매하게 빈둥거리다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새벽 1시가 지난 시간이라 부랴부랴 자느라 머리를 감지 않았다.

하여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머리를 감고 고데를 하고 화장을 하고 출근을 했다.


지난주에 맥북을 산 뒤로는 출근할때 늘 맥북을 가지고 다니는데,

아무리 가볍다해도 노트북은 노트북인지라 내 빅백 밑창이 축 처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요새는 늘 남동생이 결혼 직전에 사준 백팩을 메고 출근한다.

청바지에 백팩에 운동화까지, 남들이 보면 어디 단풍이라도 보러 가는 줄 알겠지만 이래뵈도 출근길이다. ㅎㅎ


어제 급히 잡은 점심약속은 직전에 무산이 되고,

금요일로 잡았두었던 약속을 부랴부랴 당겨서 점심을 먹었다.

1일 1식인만큼 한 끼 한 끼가 벌써부터 되게 소중하게 느껴지는데,

머리로는 채식위주로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몸은 본능적으로 고기를 찾게 된다.

덕분에 월화수 점심메뉴들이 죄다 고기다. 그래, 고기는 늘 옳으니까.


오늘 뭐 먹었지?

-돼지고기 스테이크 1인분

-양배추 샐러드 1 소접시

-쌀밥 한그릇

-청포도 주스


오늘 얼마나 걸었지?

-4,606걸음



요즘엔 밖으로 잘 나다니질 않아서 다른 동네 유행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상암동에서는 주스집들이 유행이다.

안 그래도 한집 건너 한집이 커피집인 동네인데, 거기에 주스집까지 한 몫을 거든다.

오늘 간 곳은 커피와 주스를 모두 파는 곳이었는데,

커피는 직접 로스팅-분쇄해서 판매하고 있었고, 주스들은 모두 설탕이나 시럽을 쓰지 않는단다.

이쯤되니 맛있더라더라는 소문을 듣고 갔는데도 주스가 싱겁지는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우려와 달리 건더기 하나 없이 곱게 갈린 주스는 달콤하니 맛있었다.

좋은 포도를 쓰는 모양이다. 앞으로 자주 와야지.


그나저나, 1일1식을 쓴 일본박사가 점심으로 1식을 하면 식곤증이 장난이 아닐거라더니

오늘은 아예 대놓고 상모를 돌렸다.

잠이 모자란 것은 아닌 듯 한데, 진짜 식곤증이 맞는가보다.

오늘 아이허브에서 5htp가 왔으니 내일부터는 좀 달라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