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1)
-
이젠. 안녕.
아주 오랜만의 블로그 접속이다. 그동안 바쁘기도 했고, 다이어트 방법도 바뀌었고, 운동도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이 긴 이야기들을 풀어놓을 자신이 없어 미루고 미루다보니 벌써 8월 하고도 중순이다. 언젠가 다시 시작해야지, 마음만 먹었던 블로그에 온 것은 내 마음을 털어놓기 위함이다. 누구에게도 있는 그대로 털어놓기 힘든 마음을 이곳에 남기고,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오늘의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함이다. 온종일 no more,라는 말이 떠오르는 하루였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뭔가 만들어보겠다고 혼자 발버둥을 치고 있는데, 주변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내가 직접 움직이지 않으면 아주 작은 것 하나도 실현되는 것이 없는 조직에서 더이상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내 일이 끝나기를 턱이 빠지게 기다..
2015.08.08 -
[1일1식 시즌4 D+16] 4/16 : 속상하다!!!
회사 일로 속상했다. 요새 회사에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나와 같은 직무를 담당하는 친구들이 존중받지 못하는게 화가 났다. 그래서 윗분에게 도발했다가 좀 깨지고.. 식식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충동적으로 치킨을 주문했다. 덕분에 잘 먹긴 했는데.. 먹고난 기분이 과히 좋지가 않다. -점심 : 김치볶음밥, 아이스라떼 -간식 : 아몬드 -저녁 : 후라이드 치킨 -걷기 : 8,489걸음 -태극권 : 저녁 45분
2015.04.17 -
[1일1식 시즌4 D+15] 4/15 : 엄마의 해외여행
내일 새벽에 엄마가 상해, 항주로 여행을 떠나신다. 지금껏 해외여행은 온갖 조합의 가족여행만 경험하셨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친구분들과 함께 가신다. 친목계 여행인데, 엄마가 총무이다보니 여행상품 예약과 결제부터 자질구레한 사항들을 직접 챙기는게 꽤 번거로우신 모양이다. 마치 인솔자인양 이것저것 챙기시더니, "그동안 니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 것 같아"라신다. "이젠 여행 갈때 이것저것 까탈부리지 않을게"라는 놀라운 공약까지! ㅎㅎ 입이 짧은 분이라 제대로 식사도 못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저녁에 삼겹살을 사드렸다. 설렘반, 걱정반의 엄마를 보고있자니 내 첫여행을 지켜보는 마음이 이랬을까 싶다. 엄마가 영어를 배워서 더듬더듬 영어동화책을 읽는 모습을 본다거나, 몇번이나 까먹었던 카카오톡 사진보내기에 성공한..
2015.04.16 -
[1일1식 시즌4 D+14] 4/14 : 굿뉴스, 배드뉴스. 어느 쪽부터?
오늘은 굿뉴스와 배드뉴스가 각각 하나씩 있었다. 난 대부분 나쁜 소식을 먼저 듣고, 그 다음에 좋은 소식을 듣기 바라는 편이다. 끝이 좋아야 모든게 다 좋은거라고 생각하는 미괄식 사고방식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인지 음식을 먹을 때에도 늘 맛있는 것을 마지막을 위해 남겨둔다. 덕분에 가끔은 "이거 안 먹는구니?"려며 고이 남겨둔 음식을 잽싸게 '쓰리해가는' 사람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맛없는 순으로 음식을 먹으면, 언제나 현재스코어 가장 맛없는 음식을 먹게 되지만.. 가장 맛있는 음식부터 먹으면 매순간 가장 맛있는 음식을 즐기게 된다"며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난 내 방식이 좋다. 중학교 때쯤에 미스 USA 출신이라는 미모의 흑인가수가 부른..
2015.04.15 -
[1일1식 시즌4 D+13] 4/13 : 커뮤니케이션이 전부다
회사생활을 하면 할수록 "인생사 커뮤니케이션이 전부다", 싶은 생각이 든다. 당사자는 커뮤니케이션을 더할 나위 없이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의견은 완전히 다른 경우가 종종 보인다. 반대로 아무리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해도, 본인이 생각하는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으면 그 어떤 이야기도 귀기울여 듣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그 두가지 상황이 짬뽕이 되어서 감정의 골만 깊어진 경우를 보았다. 제3자의 입장에서 살펴보건대, 모두가 옳기도 하고 모두가 틀리기도 했다. 상대에게 내 의견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상대의 의견도 제대로 들어주는 것. 유치원에서 배웠던 가장 기초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건만, 나이를 합치면 도합 몇백살은 가뿐히 넘길 사람들이 '창과 창&..
2015.04.14 -
[100권의 책 B+8]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
나는 늘 외국어에 목 마른 사람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고, 중국어를 잘하고 싶고, 광동어를 잘하고 싶다. "외국어를 할 줄 안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름 관대한 기준으로 보자면 나는 3개국어를 할 줄 알고 지금 네 번째 언어를 배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어만큼은 아니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나 스스로와의 타협없이' 하고싶다는, 나 스스로의 기준으로 놓고보면 제대로 할 줄 아는 언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외국어가 늘 일상의 화두 중 하나이기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찾아낸 순간 외면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소설은 주인공이 왜 외국어를 배우지 않게 되었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외국어 고등학교의 불어반에 입학한 주인공의 3년간의 고교시절에 대한 이야기다..
201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