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3 D+22] 2/24 : 옷이로되 옷이 아니었던 옷들
1일 1식을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옷을 사지 않았다. 12월쯤에 한참 추울때 홀린 듯이 두꺼운 점퍼 하나를 산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팬티 한 장 사지 않았다. 옷을 많이 사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를 만나러 나가면 한두벌쯤은 사입고 들어오기도 하고 가끔 필을 받으면 인터넷 쇼핑몰로 한아름 주문하곤 했었는데 지난 4개월간은 그러지 않았다. 사실 사지 않았다는 표현보다는, 사지 않기로 결심했고 그 결심을 꽤 충실히 지키고 있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옷을 사지 않았는데도, 외려 이전보다 아침에 옷을 고르기가 수월하다. 옷장에 걸려있는 옷이로되 입을 수 없는 옷들이 꽤 있었기 때문인데, 그런 옷들을 하나씩 클리어해가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오늘은 수년 전에 사서 한동안 즐겨입다..
201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