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1일1식 시즌1 (~141210)(40)
-
[1일1식 D+51~52] 12/9~10 - 다이어트의 꽃은 '리셋'
다사다난했던 1일 1식 시즌1이 끝났다. 지난 글들을 하나씩 읽어보니 1식을 어긴 날이 꽤 많았고, 변명도 꽤 많았더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달이 넘는 긴 프로그램을 끝까지 해본 적이 별로 없기에 남들이 뭐라 해도 나는 참 기쁘다.절반의 성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성공'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제때 '리셋'을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루이틀쯤 무너졌어도 거기서 '에라 모르겠다' 하지 않고, 꿋꿋하게 철판을 깔고 다시 리셋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나는 그동안의 다이어트와 매우 달랐다. 체중이 빠지지 않아도 (때로는 오히려 더 늘어도), 배가 고파도 멈추지 않았던 나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시즌1의 총 감량은 5kg이다. 사실 10kg 이상 뺐다는 사람들의 무용담이 들리는 와중에 너무 소소하다 싶..
2014.12.26 -
[1일1식 D+50] 12/8 - 운동을 할 때가 온 것인가...
12월 8일 월요일. 날씨 맑고 추웠음. 아침에 체중을 재보니, 주말동안 꽤 먹었는데도 200그람이 빠져있다. 한 달 가까이 체중이 줄지 않아 속상했는데 그래도 첫번째 시즌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하강곡선이 시작된 것 같아 기쁘다. 다행이기도 하고.한편으로는 이제 슬슬 운동을 해봐야 하는건가 싶기도 하다. 예전에 팀에 운동매니아가 한 분 계셨는데(30대 중반을 앞두고 아마추어 격투기 시합에 나가서 KO승을 거둬서 개인적으로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다이어트에 있어 식이요법과 운동은 8:2의 비중이라고 했다. 이는 식이요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운동없이는 100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운동을 많이 해도 식이요법을 하지 않으면 단단하다는 느낌을 줄지언정 다이어트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14.12.08 -
[1일1식 D+45~49] 12/3~7 - 슬금슬금 다가오는 연말의 압박
매일매일 써야지 다짐하면서도 늘 몰아서 쓰게 된다. 시즌2부터는 정말 그러지 말아야지.. 흑흑. 12월 3일 수요일. 날씨 미치게 추움전직장 동료들과 송년회. 저녁모임이라 점심을 걸렀는데, 무려 3차까지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고.. - 오늘 뭐 먹었지? : 1차 - 레게치킨, 샐러드 / 2차 - 꼼장어, 소세지구이, 닭발 / 3차 - 동태탕 (아이고...) - 오늘 얼마나 걸었지? : 8,534 걸음 12월 4일 목요일. 날씨 더 추움전날 3차까지 달리느라 새벽에 들어온 관계로 점심 1식하고 일찌감치 들어와 잤다. - 오늘 뭐 먹었지? : 밥 1공기, 김치찌개에 라면사리 - 오늘 얼마나 걸었지? : 6,789걸음 12월 5일 금요일. 마찬가지로 추움한달 가까이 변화가 없던 체중이 급 줄었다. 600..
2014.12.08 -
[1일1식 D+43~44] 12/1~2 - 출산휴가 떠나는 동료, 2016년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12월 1일 월요일. 날씨 겁나 추움. 상수역에서 친구와 만났다. 어느새 10살이 된 딸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이 아이가 태어났을때부터 보아온 나로서는 아이의 성장이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아이가 크는 만큼 우리가 나이들어 간다는 의미이기에. 오늘 뭐 먹었지?즉석떡볶이튀김설빙 딸기빙수인절미 토스트 오늘 얼마나 걸었지?5,931걸음 12월 2일 화요일. 어제보다 더 추움. 출산휴가를 앞둔 동료와 비비고에서 점심을 먹었다. 출산휴가 3개월과 육아휴직 1년을 합쳐 장장 1년 3개월 뒤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한다. 2016년 컴백이라니, 너무 까마득한 시점이다 인사를 하는 내내 '그때 아마도 나는 회사에 없을 거야'라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이런 건 단정지어 말 할 일이 아닌 것을 나는 너무..
2014.12.02 -
[1일1식 D+42] 11/30 - 점심1식 vs 저녁1식.. 효과는?
11월 30일 일요일. 날씨 모르겠음. 온종일 문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할 일이 산더미였는데, 뒹굴거리며 책만 봤다.이번주는 공교롭게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두 저녁을 먹어야 했다. 회식이 있었고, 약속이 있었고, 제사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일주일을 살고보니.. 1식을 하는데도 살이 붙었다. 이건 아마도 원체 잘 붓는 내 체질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점심 1끼를 먹을 때에는 자기 전에 책이나 드라마를 보며 울어도 다음날 눈이 붓지 않았다. 부을 '꺼리'가 없어서라고 봐야겠지. 아무리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다음날 아침 부기없는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은 내 인생에서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다. 소위 '물만 마셔도 붓고 찌는' 체질이 바로 나였기 때문에, 아침에 달덩이같은 얼굴은 내게 숙명과도..
2014.12.01 -
[1일1식 D+39~41] 11/27~29 - 오랜 친구와 만나다
11월 27일 목요일. 날씨 흐리고 따뜻.제일 친한 친구가 몇년전 싱가포르로 삶의 터전을 옮겼었다. 그 후 1년에 한번씩은 서울의 친정집에 다니러 오는데,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서부터는 입국시점은 방학이 시작되는 11월 말로 고정되다시피 했다. 올해도 예년처럼 11월 말에 서울로 돌아온 친구와 광화문에서 만났다.그 친구와는 고등학교 시절에 시를 쓰면서 친해졌다. 가장 친한 친구이면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이었다. 마음을 다치기 쉬웠던 그 시절, 정성스레 쓴 시를 나란히 백일장에 보내놓고나면 그 결과에 따라 우리 사이는 한번씩 위기를 맞곤 했다. 그리고 그렇게 터지기 직전의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감정은 별 것 아닌 일에 펑 터져버리곤 했다. 그 끝에 예민의 절정을 달리던 고3 시절에는 반년 넘도록 서로 아는체..
201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