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2 D+26] 1/7 : 엄마와 갈비탕
살면 살수록 모녀지간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사이인 것 같다. 애증이라는 단어로 심플하게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다단하다. 언젠가 이 오묘한 감정들을 글로 오롯이 풀어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월요일에 함께 저녁을 먹고 도서관을 가기로 했다가 약속시간 직전에 엄마가 변덕을 부리고, 그런 엄마의 변덕에 내가 평소보다 격하게 반응하면서 우리 모녀사이는 급 냉각되었다. 단 둘이 사는데 둘 사이가 얼어붙으면 집에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해진다. 예전에는 이런 경우 엄마가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지만, 엄마가 우울증을 앓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화해 제스처는 내 몫이 되었다. 이번에도 냉각기간이 더 길어지면 엄마의 심리상태에 더 영향을 줄 것 같아서 화요일 밤에 "내일 점심 드시러 나오실래요?"라고 밑밥을 던졌다. 그..
201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