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여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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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식 시즌3 D+16] 2/18 : 칭다오 모녀여행, 택시아저씨와 폭풍수다
아침 9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야 한다. 덕분에 오늘도 새벽밥을 먹고 출발해야 한다. 일찌감치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뒤, 호텔에 공항까지 타고 갈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다. 원래는 버스를 타고 갈 계획이었는데, 전날 춘절휴가라며 문을 열지 않는 상점들을 너무 많이 보기도 했고, 택시 아저씨 중 하나가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말에 '차를 잡기 힘들거다'라고 조언해주었던 것이 내내 마음에 남았다. 그런데 꽤 오래 기다려도 택시가 오지 않는다. 직원들끼리 하는 말을 들어보니 '다시 한 번 전화해봐라'라며 자기들도 뭔가 초조해하는 눈치다. 그러다 안되겠는지 좀 더 선임인 것 같은 직원이 오더니 "오늘은 영업 자체를 하는 차가 많지 않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양해를 구한다. 그렇게 한 ..
2015.02.20 -
[1일1식 시즌3 D+15] 2/17 : 칭다오 모녀여행, 산동성에서 광동요리를
역시 좋은 호텔은 침대와 침구류가 예술이다. 할 수만 있다면 통째로 집으로 들고가고 싶은 침대에서 꿀잠을 자고 (엄마는 샹그릴라의 베개에 꽂히셨다), 1층 레스토랑으로 조식을 먹으러 나왔다. 종류는 다양한데, 뭔가 많이 먹을만한 무언가는 없다. 국가별 섹션도 잘 되어 있고, 맛도 모두 평균이상이지만 아침에 가볍고 편안하게 먹을만한 베이직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 종류가 많지 않아도 정말 조식스러운 메뉴들로만 채워진 곳보다 외려 덜 먹게되는 기분. 반면에 좋았던 점은, 커피를 포트 채로 가져다 준다는 점이다. 차와 커피 중 원하는 음료를 고르면 사진에 보이는 스테인레스 포트 가득 채워서 가져다준다. 리필 걱정 없이 아메리카노를 충분히 마셔주니 뭔가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다. 오늘의 첫 여행지는 '빠다관'이..
2015.02.20 -
[1일1식 시즌3 D+14] 2/16 : 칭다오 모녀여행, 첫식사는 피자헛!
시작하기 전에.이번 여행이 시작되는 16일부터 구정인 19일까지는 1일1식의 봉인을 완전히 해제하기로 했다. 특히나 여행일정 중에는 3식에 대한 깨알같은 기록이 있으니, 감안하고 보시길. (사실 별도로 여행폴더를 만들까도 생각했지만, 무너지고 깨지는 와중에도 난 1일1식 진행 중임을 잊지 않기 위해, '굳이' 1일1식 폴더에 글을 쓰기로 한다)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다. 난 꽤 오래 중국어를 공부했음에도 대륙으로의 여행은 처음인지라 본토에서의 중국어 소통 정도를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어가 거의 안 통한다고 봐야하는 중국에서 어느 정도 커뮤니케이션을 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칭다오 지방 사투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서 내심 걱정이었다. 그리고 꽤 오랜..
201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