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3 D+23] 2/25 : 명절갈등이 불러온 엄마의 우울증
결국 엄마에게 크게 화를 내버리고 말았다. 설날에 남동생에게 서운하셨던 엄마(2015/02/21 - [1일1식 시즌3 D+18] 2/20 : 명절 후 가족갈등에 대하여)가 내내 컨디션 난조를 보이더니, 결국 다시 우울증 증상을 보이신다. 맥락도 없이 대화 끝에 갑자기 눈물을 주르륵 흘린다던가, 사라져버리고 싶다고 말한다거나, 대화를 하려고 노력해도 뭔가 피드백을 받기가 참 힘겹다. 그동안 재발한 우울증은 대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이었기에 그저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이번에는 원인도 명쾌한데다, 그것이 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엄마의 상황을 고스란히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 참 화가 났다. 말하자면 '똥 싼 놈은 따로 있는데, 이 치울 수도 없는 똥냄새는 내가 맡아야 하는가..' 뭐 이런 기분이겠다. 표..
201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