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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식 D+16] 11/4 - 어른이 되어보니 이해되는 어른의 마음
11월 4일 화요일. 날씨 맑음. 오래도록 기다렸던 책 표지가 나왔다. 내지 디자인도 거의 마무리 되고 있어서 이제 출간일만 잡으면 될 듯 하다. 어서 빨리 서점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두근두근. ㅎㅎ 오늘은 이전팀 여성동지들과 점심을 했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보니, 회사 건물 앞에 사내 유아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선생님 손을 잡고 산책을 나와 있었다. 마침 일행 중 한 분의 아이도 있길래 우르르 몰려가서 인사를 했는데, 엄마를 본 아이가 매우 수줍어해서 우리 모두 "아니 왜 엄마 앞에서 부끄럼을 타느냐"며 와하하 웃었다. 평소 성격이 전혀 수줍음을 타는 편이 아니라는 것을 엄마에게 들어서 알고 있건만. 아마도 친구들 앞에서 엄마를 만나서 그런가보다며 수다를 떨며 밥을 먹으러 갔는데, 돌아오며..
2014.11.04 -
[1일1식 D+15] 11/3 - 음.. 배가 별로 안고프네?
11월 3일 월요일. 날씨 맑음. 오늘은 긴 이야기를 할 기운도 기분도 아니라, 간단히 식단만 적는다.그래서인지 종일 별로 배도 안고팠네. 오늘 뭐 먹었지?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코코이찌방야 카라아게+야채 카레 (밥 300g, 3辛)트레비 1병 (사진 찍는걸 깜빡해서 공식 블로그에서 데려왔다 / 출처 : 코코이찌방야 블로그) 오늘 얼마나 걸었지?5,322걸음
2014.11.03 -
[1일1식 D+14] 11/2 - 변비와의 전쟁.. 그리고 성공!
11월 2일 일요일. 날씨 맑음 어제 무려 세번에 걸쳐 짜낸 종기는 자고 일어나니 그 기세가 확실히 수그러들었다. 뭔가 아물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지난번에도 딱 요럴때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제대로 곪았다. 이번에는 잘 관리해야지.엄마는 오늘 대구 친척 결혼식에 가셨다. 덕분에 오롯이 혼자 보내는 일요일, 변비와의 전쟁을 치르기로 했다. 먹는 것이 확실히 줄어서인지, 하루 두번씩 가기도 했던 화장실을 닷새째 가지 못하고 있었다. 금요일 밤에 극적으로 일부 성공을 했고, 어제도 성공을 했지만.. 뭔가 개운치 않다는 느낌이어서 어제밤에 엄마랑 같이 마트로 밤마실을 나갔다. 사 온 아이템들은 양배추와 미역, 그리고 다시마. 제대로 붙어보자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쇼핑을 했다.그리하여 오늘 내 식탁에는 양배추..
2014.11.02 -
[1일1식 D+13] 11/1 - 세상에! 생리전증후군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11월 1일 토요일. 날씨 맑음. 몸에 난 종기가 가라앉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동안 까먹고 있다가 몇일 전부터는 꼬박꼬박 항생제도 먹고 연고도 바르고 있는데도, 종기의 사이즈가 좀처럼 줄지 않는다. 이번 주말동안 잘 다스려보고 안되면 병원엘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세번에 걸쳐 대차게 고름을 짜냈다. 마지막에 짤때는 직감적으로 '아, 이제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룻밤 자고 내일 일어나보면 결과를 알 수 있겠지.어쨌거나 이번에 종기사건을 겪으며 느낀 것은 내 몸에 더 잘해야겠다는 것. 남이나 가족에게는 참 잘하면서 나는 나 스스로에게는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아직은 끼니 줄이는 것도 버거우니 운동까지는 엄두가 안나지만, 언젠가는 운동도 좀 해주고.. 나에게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2014.11.02 -
[1일1식 D+12] 10/31 - 밥벌이의 괴로움
10월 31일. 금요일. 날씨 맑음 올해는 회사에서 유독 조직개편이 잦았고, 규모도 범위도 컸다. 때문에 나 역시 여러가지 변화를 겪었고, 아직도 극심하게 겪고 있는 중이다. 이 혼란이 하루빨리 끝을 맺고, 나도 땅바닥에 발 붙이고 제대로 일을 좀 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한 요즘이다.푸념을 조금 더 하자면, 조직개편을 하려면 제발 좀 업에 대한 속성을 아는 사람이 판을 짰으면 좋겠다는 것. 실제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큰 그림을 그리고 판을 짜다보니, 게임은 늘 힘의 논리로 귀결된다. 그러다보니 늘상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일이 생기거나, 혹은 반대로 누가 해도 상관없는 일이라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생겨난다. 무 자르듯 모든 것이 명쾌한 R&R이라는 것은 있..
2014.11.02 -
[1일1식 D+11] 10/30 - 나를 찾아줘
10월 30일 목요일. 날씨 맑음. 회사동료와 퇴근 후에 영화를 보기로 했다. 어떤 영화인지, 누가 나오는 영화인지 사전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같이 가서 보기로 약속을 했는데 제목이 [나를 찾아줘]라고 했다. 어떤 영화인지 찾아볼까 하다가 이렇게 아무 것도 모른채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그냥 내버려두었다. 목요일 7시 50분 상영이라, 퇴근을 하고 얼른 밥을 먹은 뒤 극장으로 달려가야 했다. 그리하여 오늘의 1식은 저녁이 되시겠다. 그런데 늘 점심을 먹어오다가 굶는다고 생각하니 좀 엄두가 안났다. 게다가 종기 때문에 항생제도 계속 먹어줘야 하는 상황이라 삶은 계란을 가져와 먹었다. 항생제를 먹어도 속이 쓰리지 않고 저녁까지 버티는데도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그런데 점심을 거르니, 점..
201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