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4 D+14] 4/14 : 굿뉴스, 배드뉴스. 어느 쪽부터?

2015. 4. 15. 00:28Health/야매 1일1식 시즌4 (~150522)



오늘은 굿뉴스와 배드뉴스가 각각 하나씩 있었다.
난 대부분 나쁜 소식을 먼저 듣고, 그 다음에 좋은 소식을 듣기 바라는 편이다. 끝이 좋아야 모든게 다 좋은거라고 생각하는 미괄식 사고방식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인지 음식을 먹을 때에도 늘 맛있는 것을 마지막을 위해 남겨둔다. 덕분에 가끔은 "이거 안 먹는구니?"려며 고이 남겨둔 음식을 잽싸게 '쓰리해가는' 사람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맛없는 순으로 음식을 먹으면, 언제나 현재스코어 가장 맛없는 음식을 먹게 되지만.. 가장 맛있는 음식부터 먹으면 매순간 가장 맛있는 음식을 즐기게 된다"며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난 내 방식이 좋다. 중학교 때쯤에 미스 USA 출신이라는 미모의 흑인가수가 부른 Save the best for last라는 팝송이 유행이었는데, 그때 제목을 딱 보고는 완전 감탄했었다. 내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딱 저렇겠구나 싶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 차례로 듣게 된 2개의 뉴스는 내가 바라는 순서대로가 아니었다. 굿뉴스가 먼저, 그리고 그 다음이 배드뉴스였다. 이왕이면 굿뉴스로 대미를 장식했다면 기분이 훨씬 좋았을텐데.
둘 다 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 오늘을 '쇼부의 날'이라 불렀건만, 절반의 성공만 거둔 셈이다. 사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일은, 내가 노력으로 어찌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더 속이 상한다. 노력이라도 해볼 수 있어야 의지를 불태우든 뭐든 할텐데.. 뭔가 KO패 당한 기분이랄까. 어쨌든 두가지 소식 모두 배드뉴스가 아니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겠지만, 아직은 생각이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그저 못내 아쉬운 마음만 드는 밤이다.


-점심 : 돈까스나베, 홍차
-간식 : 치아바타

-걷기 : 5,274걸음
-태극권 : 저녁 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