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4 D+15] 4/15 : 엄마의 해외여행

2015. 4. 16. 23:55Health/야매 1일1식 시즌4 (~150522)

내일 새벽에 엄마가 상해, 항주로 여행을 떠나신다. 지금껏 해외여행은 온갖 조합의 가족여행만 경험하셨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친구분들과 함께 가신다. 친목계 여행인데, 엄마가 총무이다보니 여행상품 예약과 결제부터 자질구레한 사항들을 직접 챙기는게 꽤 번거로우신 모양이다. 마치 인솔자인양 이것저것 챙기시더니, "그동안 니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 것 같아"라신다. "이젠 여행 갈때 이것저것 까탈부리지 않을게"라는 놀라운 공약까지! ㅎㅎ
입이 짧은 분이라 제대로 식사도 못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저녁에 삼겹살을 사드렸다. 설렘반, 걱정반의 엄마를 보고있자니 내 첫여행을 지켜보는 마음이 이랬을까 싶다. 엄마가 영어를 배워서 더듬더듬 영어동화책을 읽는 모습을 본다거나, 몇번이나 까먹었던 카카오톡 사진보내기에 성공한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면.. 문득 짠해지면서 나 어릴때 엄마 마음이 이랬겠지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가서 별탈없이 즐겁게 놀다 오셨으면 좋겠다.

-점심 : 낙지덮밥,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우유
-저녁 : 오겹살, 목살

-걷기 : 5,274 걸음
-태극권 : 저녁 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