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Why 소개

2014. 10. 12. 19:36ETC

Super Why?

사실 이 모든 것은 잠이 오지 않았던 어느 밤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날 나는 늦도록 잠이 오지 않았고, 그렇다고 영화를 본다거나 하면 아예 밤을 새버릴 것 같아서

무심코 BTV의 다시보기 버튼을 눌러 짧게 볼만한 영상들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어린이 애니메이션 코너까지 흘러가게 되었고,

나른한 표정으로 커서를 눌러대며 수많은 애니메이션의 제목들을 하나씩 살펴보았는데

Super Why는 그 끝에 만나게 된 만화이다.




Why면 Why지 왜 Super Why일까 하는 마음이 드는데다,

영어와 한국어 버전이 모두 제공되고 있어서 영어공부나 하자 싶은 마음에 시험삼아 한 편을 보았는데

어므나 세상에, 이거 굉장히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검색을 해봤더니 어린아이를 둔 엄마들 사이에선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고,

전집처럼 구성되어 판매되기도 하는 모양이었다.

여기서 함정은 검색결과에 따르면 34개월짜리도 보는 작품이라는 것.

(그 아이가 심히 천재인지, 내가 심히 늦된 것인지 분간을 할 수가 없다 젠장)



사실 스토리라인은 간단하다.

Storybook Village라는 마을에 사는 소년 Wyatt이, 자신이나 친구들이 곤경에 빠지면

각자 다른 능력을 가진 Super Why 멤버들을 소집해서

이 고민과 가장 잘 어울리는 동화를 찾아낸 뒤, 그 책 속으로 들어가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다.

책 속에서 하나씩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Super Letter라는 알파벳이 주어지는데

이 글자들을 모으면 Super Story Answer라는, 문제의 해답이 완성된다.

Super Letter도 모두 모으고, 책 속의 문제도 해결하고 나면 Super Why 멤버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현실에서 발생했던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모두 함께 신나게 춤을 춘다.


사실 이런 류의 만화들을 종종 보긴 했었지만,

Super Why의 장점은 이 작품이 어린이들이 영어를 잘 읽고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알파벳, 쓰기, 읽기 등의 다양한 미션들이 등장한다.

Super Why 멤버들이 가진 능력들도 모두 이와 관련된 것인데, 멤버소개를 간단히 해보자면...




Wyatt

동화 [재크와 콩나무]에서, 재크의 동생이라 한다 (나는 재크에게 동생이 있다는 걸 이 만화 보고 처음 알았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데, 평소에는 와이엇이지만 변신하면 Super Why가 된다.

"Power to Read"를 가지고 있으며, 문장 내의 단어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Why Writer'라는 마법의 펜을 사용한다.




Pig

늘 "P is for Pig"를 외치며 등장하는 캐릭터로, [아기돼지 삼형제]의 막내다.

멤버 중에 나이가 제일 어리다보니 대부분의 고민이 주로 성장이나 나이차가 큰 형들과의 관계와 관련된 것들이다.

"Alphabet Power"의 소유자이며, 변신 후에는 Alpha Pig가 된다.

이름처럼 알파벳과 관련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알파벳 툴이라 불리는 상자를 가지고 등장하는데

매번 다른 도구를 가지고 알파벳을 만들어낸다.




Princess Pea

한 공주가 자신의 성에서 하룻밤 묵어가길 청하자, 마침 아들의 배필을 찾고 있던 그 나라 왕비가

그녀가 진짜 공주인지 시험하기 위해 침대 위에 아주 작은 완두콩 하나를 넣었다는 동화를 기억하시는지?

이 친구가 바로 완두콩 한 알 때문에 밤잠을 설쳐서 공주인증을 한 Princess Pea이다. (성이 Pea, 완두콩이다 ㅎㅎ)

"Spelling Power"를 가지고 있으며,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동화 속으로 들어갈지 결정해야 할 때

'Peas and Carrots, Carrots and Peas, Book come out Please Please Please'라는 주문을 외운다.

변신하면 Princess Presto!가 된다.





Red Riding Hood

그 유명한 빨강망토다. 유명세로 치면 최고지만, 작품 속에서의 비중은 네 멤버 중 가장 적다.

단어를 라임에 맞게 자유자재로 바꾸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Word Power) 

변신 후에는 Wonder Red가 된다.



멤버소개만 해도 대충 어떤 느낌인지 짐작이 갈 듯 한데..

재미와 교육성의 밸런스를 상당히 잘 맞췄다. 게다가 시청자를 'Power You', 즉 제5의 멤버로 부르며

"Power to Help"라는 엄청난 능력도 준다.

사실 기본적인 읽기 쓰기가 되는 나야 리스닝 때문에 보는 것이지만,

역으로 리스닝과 말하기는 잘 하지만 읽기 쓰기가 안되는 영어권 아이들에게는 확실히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아무튼, 앞으로 이 작품을 딕테이션 해보려고 한다.

처음 보았을 때의 멘붕이 지금도 생생한데, 지금은 딕테이션(씩이나) 하고 있으니 

자꾸 들으면 들린다는 말은 불변의 진리인 듯 하다.

애니웨이, 앞으로 기대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