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D+29] 11/17 - 생강차로 구역질 잡기

2014. 11. 17. 19:37Health/1일1식 시즌1 (~141210)

11월 17일 월요일. 날씨 맑고 추움.


1일1식 20여일을 넘기던 지난주에 갑자기 구역질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속이 미친듯이 뒤집어지면서 헛구역질을 해댔는데, 1일1식 부작용 중 헛구역질을 한다는 경우는 찾기가 어려웠다. (간혹 당뇨가 심한 경우, 혈당이 떨어지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도 하지만, 나는 혈당이 좀 높을 뿐.. 아직 당뇨는 아니므로, 혈당 문제는 아니었을 거라 믿고 싶다)

그런데 혈당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이 되는 대목이, 혈당이 떨어질리가 없는 식후 2-3시간 이후에도 이 증상이 지속되더라는 것. 아무래도 온갖 스트레스 때문에 이미 두부멘탈이 된 내 위에게 1일1식이 버거운 것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친한 동생이 먹고나서 효과를 보았다는 생강차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 친구는 평소에 속이 울렁거리고 헛구역질을 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속이 차서 생기는 문제였다고 하는데, 그걸 먹고난 뒤에는 헛구역질과 울렁거림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했다. 게다가 6개월동안 멈췄던 생리도 시작했다고. 몸이 전반적으로 찬 사람에게 좋은 차인 듯 했다.

레시피는 의외로 간단했다. 2리터의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잘게 저민 생강 500그람을 넣고 약불로 1시간 가량을 달인다. 그렇게 달인 생강차는 상당히 매운 느낌인데, 입은 맵지 않은데 속이 매운 느낌이다. 속에서 불이 화르륵하고 올라오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 느낌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아서 마시기 어렵지 않다. 매운 맛이 도저히 적응되지 않는다면 설탕이나 꿀을 타먹어도 된다고. (처음 달일 때는 마누카 꿀을 넣어서 마셨는데, 맛은 확실히 이 편이 부드럽지만.. 속이 화해지는 기분에 중독되고나니 그냥 꿀을 타지 않은 오리지널을 즐기게 된다)


어쨌든 생강차 덕분에 구역질은 무사히 이겨냈다. 회사에 갈때 마호병에 담아 하루 두세번 홀짝 거리며 먹으니 한결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위장이 좋지 않은 분들이라면 한 번 시도해보시길.

참고로 냉장고에 오래 묵혀둔 생강을 쓰면 맛도 참 구리다. 햇생강을 쓰면 첫맛이 꽤 달달하다.


오늘 뭐 먹었지?


김가네 모듬김밥 1인분

라볶이 1/2인분

스타벅스 카페라테 숏사이즈


오늘 얼마나 걸었지? 

4,557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