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D+31~32] 11/19~20 - 볼살이 빠졌다

2014. 11. 22. 01:24Health/1일1식 시즌1 (~141210)

11월 19일 수요일. 날씨 맑음.


회사에 '수요모임'이라는 모임이 있다. 매주 수요일에 모여 점심을 먹는 '언니들'의 모임이다. 회사의 평균연령대가 높다보니, 30대 후반 내지 40대 초반인 우리는 팀에 마음 붙일만한 동료가 별로 없다. 그리하여 매주 일정한 날에 모여 함께 점심을 먹으며 팍팍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올 여름에 시작될 때의 원래 이름은 월요모임이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수요일로 늦춰졌다.


이 수요모임의 함정 중의 하나는 엥겔계수 상승의 주범이라는 점이다. 비슷한 또래들이 모여서인지 좀 더 맛있고, 좀 더 분위기가 좋은 곳을 찾게 된다. 오늘은 회사근처에 새로 생긴 한식집을 찾았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모든 테이블이 텅 비어있어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메뉴판을 펼쳐보니 상황이 이해된다. 점심메뉴가 12000원부터 시작하는 굉장히 비싼 집이었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유기농재료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난 이런 식당들을 볼 때마다, 차라리 조미료 좀 쓰고 일반채소 써도 좋으니 가격을 좀 낮추는 것이 훨씬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


오늘 뭐 먹었지?

코다리 정식 1인분 (아래 사진이다. 1인분에 만삼천원)

스타벅스 숏라떼 1잔

케익 1/3조각


오늘 얼마나 걸었지?

6,459걸음




11월 20일 목요일. 날씨 맑음.


점점 더 1일 1식에 익숙해진다. 한끼를 좀 많이 먹고 있고, 그 양을 줄이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빼면 나름 순조롭다 하겠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달라진 몸을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지를 넣어서 신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부츠가.. 바지를 넣고도 넉넉히 공간이 남고, 뱃살도 등살도 꽤 많이 줄었다. 하지만 정작 내가 가장 재미를 느끼는 것은 줄어드는 볼살을 측정하는 것이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셀카를 찍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데, 매일매일 조금씩 줄어드는 볼살을 보며 마음 속으로 물개박수를 치고 있다. 턱선이 많이 살아났고, 얼굴형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언젠가 내가 원하는 얼굴형이 완성되면, 얼굴살이 빠지는 과정을 짤방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친구의 말로는, 늘 부은 듯한 쌍커풀의 부기가 완전히 빠진 것 같다고)


오늘 뭐 먹었지?

떡볶이, 순대, 김밥, 튀김 각 1/2인분

앙버터 1/2조각


오늘 얼마나 걸었지?

7,894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