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2 D+39] 1/20 : 92일만에 총 7kg 감량

2015. 1. 21. 01:12Health/1일1식 시즌2 (~150202)


유난히 바쁜 하루였다. 지금 한참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점점 산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그 와중에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종종거리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있다. 새해를 벌써 스무날이나 살았다는게 참, 믿기지가 않을 정도.

그렇게 바쁜 와중에 오늘은 사건사고도 많았다. 거대한 테스트용 단말을 세워보겠다고 동료들과 테이블을 들어올리다가 오른쪽 세번째 손톱이 장렬하게 나갔다. 다행히 피가 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손톱 단면이 잘려나가서 손톱 끝을 건드리면 그 아래 살이 아프다. 제대로 자라려면 2주는 족히 걸릴 듯 싶은데, 그래서 당분간 머리를 감을 때는 밴드를 칭칭 둘러감고 욕실에 들어가야 한다. 아직 부러진 손톱이 덜렁 들린 채로 남아있는 부분이 있어서 여기에 긴 머리카락이 엉키면.. 그땐 진짜 피를 보게 될 것이므로.

게다가 밥을 먹으러 가서는 물벼락을 맞았다. 좁은 통로로 이루어진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종업원의 실수로 물을 뒤집어썼다. 이런 경우 어지간하면 괜찮다고 말 해주는 타입이건만, 오늘은 거짓말로라도 괜찮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누가 봐도 종업원이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아슬아슬한 행동을 반복해서 생긴 일이다보니 정말 전혀 괜찮지가 않았다. 너무 미안해해서 대놓고 화는 못내겠고, 그저 굳은 얼굴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소심한 분노표현을 했다. 에이.. 진짜 오늘 왜 이러니.


다행인 것은 요 몇일새 체중이 매일 몇백그람씩 줄고 있다는 것. 덕분에 체중감소 그래프가 간만에 꽤 가파른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몸무게가 예전 회사 다닐때 수준으로 줄었다는 사실! (이 회사 들어와서는 업앤다운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 추이를 보면 늘 찌고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간보고를 하자면 지금까지 92일간, 총 7kg을 감량했다. 운동을 하지 않고 식이요법만 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정체기가 무진장 길었는데, 다시 체중이 줄기 시작해서 너무나도 기쁘다. 줄어든 체중은 7kg지만 내가 느끼는 체감 감량도는 꽤 높은 편이다. 걸을때마다 서로 부대끼던 양쪽 허벅지살이 매끈해졌다는 느낌이 들고, 아무리 급해도 뛰는 일이 없었는데 요새는 정신차려보면 통통통통 뛰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게다가 옷태가 확연히 달라져서 오늘 아침에는 나를 보는 엄마가 기절할 정도로 놀라셨다. 마사지숍 선생님들도 많이 빠진 것 같다고 축하해주고 (벌거벗은 내 모습을 주기적으로 보는 분들이니 이 분들 평가가 제일 정확할게다), 한 남자동료는 '얼굴이 수척해졌다'며 인사를 건네왔다. 뭔가 변화가 느껴지기는 하는 모양.

그러나, 이 와중에 나는 오늘도 아침에 크로크무슈를 먹어버렸다. 요새 아침에 배가 너무너무 고프다. 아침에 간식을 하는 것까지는 허용을 하되, 좀 더 건강한 무언가로 메뉴를 바꿔봐야겠다. 내일은 출근길에 바나나를 사갈까보다.


-아침 : 크로크무슈, 카페라떼 (6,200원)

-점심 : 치킨카레 (7,000원)

-간식 : 손님접대용 카페라떼 (6,200원)

-총 사용금액 : 19,400원


-걷기 : 총 7,540 걸음

-아침 발목펌프 20분 + 저녁 발목치기 20분

-복부 골기 마사지


-아침 공복혈당 : 111mg/dL

-취침 전 혈당 : 107mg/d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