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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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식 시즌4 D+7] 4/7 : 평일 저녁의 도서관, 쇼킹한 풍경
쳇바퀴처럼 일상이 흘러간다. 아침 8시 30분에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아침을 먹지 않았돈 최근까지는 8시 50분에 일어났었다) 세수를 하고, 화장을 한다. 화장을 하는 것도 늘 같은 순서이다. 화장솜에 스킨을 뭍혀서 닦아낸 뒤에 크림을 바르고, 그 뒤엔 자외선차단제와 파운데이션을 차례로 바른다. 그 뒤엔 눈썹을 그리고 눈화장을 한 다음, 립스틱을 바른다. 화장을 하는데 드는 시간은 10분이 채 되지 않는다. 마치 공장에서 상품을 찍어내듯 기계적으로 화장을 하고서, 옷을 입고 출근을 한다. 늘 같은 길을 걸어서 같은 번호의 버스를 탄다.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도 거의 일정하다. 9시 55분. 출근을 한 이후에도 쳇바퀴는 어김없이 돌아간다. 크고 작은 쳇바퀴를 몇번이나 돌리고나면 퇴근시간. 전화중국어 ..
2015.04.08 -
[1일1식 시즌3 D+41] 3/15 :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그동안 너무 놀았다 싶다. 어느새 3월 중순이라, 이젠 공부든 뭐든 다시 시작해야겠다 싶어 점심을 먹자마자 가방을 싸서 집근처에 있는 마포 하늘도서관에 왔다. 하늘도서관은 마포구청에 있는데, 무려 12층에 있어서 강변북로와 한강, 월드컵공원 부근이 한 눈에 들어온다. 워낙 뷰가 좋은 곳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늘 내가 자리 잡은 곳은 유독 뷰가 좋다. 이 사진이 내가 앉은 자리에서 아무런 각도보정 없이 '그냥' 찍은 사진일 정도. 그래서 일찌감치 오긴 했는데, 자꾸만 넋놓고 창밖을 바라보게 되어서 능률은 그닥이었다. 다음주에 다시 올 때는 꼭 뷰 따위는 없는 안쪽자리에 앉아서 공부에 집중해야지.그런데 도서관을 둘러보니, 이른 시간부터 폐관시간까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
201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