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4 D+7] 4/7 : 평일 저녁의 도서관, 쇼킹한 풍경

2015. 4. 8. 00:07Health/야매 1일1식 시즌4 (~150522)



쳇바퀴처럼 일상이 흘러간다. 아침 8시 30분에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아침을 먹지 않았돈 최근까지는 8시 50분에 일어났었다) 세수를 하고, 화장을 한다. 화장을 하는 것도 늘 같은 순서이다. 화장솜에 스킨을 뭍혀서 닦아낸 뒤에 크림을 바르고, 그 뒤엔 자외선차단제와 파운데이션을 차례로 바른다. 그 뒤엔 눈썹을 그리고 눈화장을 한 다음, 립스틱을 바른다. 화장을 하는데 드는 시간은 10분이 채 되지 않는다. 마치 공장에서 상품을 찍어내듯 기계적으로 화장을 하고서, 옷을 입고 출근을 한다. 늘 같은 길을 걸어서 같은 번호의 버스를 탄다.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도 거의 일정하다. 9시 55분.
출근을 한 이후에도 쳇바퀴는 어김없이 돌아간다. 크고 작은 쳇바퀴를 몇번이나 돌리고나면 퇴근시간. 전화중국어 수업을 기다렸다가 10분간의 수업을 마치고 퇴근을 한다. 날씨가 좋으면 걷고, 기분이 내키지 않으면 버스를 탄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면 책을 읽거나 TV를 보고, 그러다가 10시가 되면 태극권을 시작한다. 태극권이 끝나고나면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며 페이스북이며 블로깅을 한다. 그리고는 한 30분쯤 다시 책을 읽다가 잠이 든다. 그렇게 잠이 들었다가 다시 눈을 뜨면 또다시 똑같은 하루의 시작이다.
오늘은 너무 똑같은 하루의 패턴이 싫어서 퇴근길에 도서관에 가봤다. 평일에는 책을 대여하기 위해서 가봤지, 제대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무언가를 해볼 생각을 안했더랬다. 그래서 앉을 자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닥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오늘 가서 보니 세상에 빈 자리가 딱 하나 남아있었다. 평일 저녁 8시 10분에 간 도서관에 남은 자리가 하나 뿐이라니! 물론 공부나 숙제를 하러 온 초딩들도 있었지만, 자격증이며 외국어를 공부하는 성인들도 많아서 진심 쇼킹했다. 다들 진짜로 열심히 사는구나... 반성해야겠다.


-아침 : 고구마, 참외, 아메리카노
-점심 : 김치볶음밥, 아이스라떼

-걷기 : 7,011 걸음
-태극권 : 저녁 1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