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3 D+41] 3/15 :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그동안 너무 놀았다 싶다. 어느새 3월 중순이라, 이젠 공부든 뭐든 다시 시작해야겠다 싶어 점심을 먹자마자 가방을 싸서 집근처에 있는 마포 하늘도서관에 왔다. 하늘도서관은 마포구청에 있는데, 무려 12층에 있어서 강변북로와 한강, 월드컵공원 부근이 한 눈에 들어온다. 워낙 뷰가 좋은 곳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늘 내가 자리 잡은 곳은 유독 뷰가 좋다. 이 사진이 내가 앉은 자리에서 아무런 각도보정 없이 '그냥' 찍은 사진일 정도. 그래서 일찌감치 오긴 했는데, 자꾸만 넋놓고 창밖을 바라보게 되어서 능률은 그닥이었다. 다음주에 다시 올 때는 꼭 뷰 따위는 없는 안쪽자리에 앉아서 공부에 집중해야지.

그런데 도서관을 둘러보니, 이른 시간부터 폐관시간까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자격증 공부를 하는 사람, 뭔가 일을 하는 사람, 외국어 공부를 하는 사람.. 제각기 하는 일은 다르지만, 일요일에 달콤한 침대와 소파를 박차고 나와서인지 너무들 열심이다. 내가 뺀질뺀질 노는 동안에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다니. 새삼 느슨하기만 했던 내 일상이 부끄러워진다.

-점심 : 밥, 소고기구이

-간식 : 아메리카노, 호밀빵

-걷기 : 2,321걸음

-태극권 : 아침 10분 + 저녁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