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끼(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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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식 D+21] 11/9 - 꽉 찬 3주. 총 4.5kg 감량
11월 9일 일요일. 날씨 비. 어제 1식을 살짝 어겨서 체중이 늘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외려 조금 줄었다. 어제 많이 먹고 많이 싸서(!!!) 그런가보다. ㅎㅎ 역시 사람은 잘 먹는 것보다도 잘 싸야... ㅋㅋ 오늘로 1일1식을 시작한지 만 3주가 되었다. 체중그래프를 꺼내서 첫날 체중과 비교해보니 4.5kg이 빠져나갔다. 옷 태가 달라졌고, 눈이 커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붓기가 가라앉은데 비하면 사실 숫자폭은 그다지 크지 않다. 게다가 내 체중이 정상범주를 한참 웃돌고있고, 이런 경우 초반에 체중이 엄청나게 빠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 좀 섭섭한 수준이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날씬(정상범주 내에 있었다)했는데도 독하게 맘 먹으면 1주일에 5kg씩 감량하기도 했는데, 나이 먹으니 이제 살도 잘 안 ..
2014.11.09 -
[1일1식 D+20] 11/8 - 옥천냉면, 문호리, 제2롯데월드.. 예상치 못한 긴 나들이
11월 8일 토요일, 날씨 흐림. 나는 몇년 전에 서울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이사를 왔다. 그래서 20대부터 다니던 병원들은 대부분 동쪽 끝에 있는데, 다른 병원은 모두 포기가 되는데 치과만큼은 동쪽 끝의 그곳을 고수하고 있다. 언젠가 이가 시려서 집근처 치과에 갔더니, 아말감으로 때운 내 치아를 촬영하더니, 이거 안쪽이 모두 썩어서 아말감을 다 들어내고 신경치료부터 다시 해야한다고 했다. 문제는 내 치아에는 단순히 때운 것 외에도 브릿지 같은 보철치료까지 되어 있었는데, 이것까지 다 들어내자고 한 것.세상에 내가 이 브릿지를 할 때 얼마나 개고생을 해가며 오랫동안 신경치료를 받고 받고 받고 또 받고, 잘 때면 이를 가는 습관 덕분에 임시브릿지가 찢어져서 눈물나게 아프고 모냥 빠졌었는데 지금 이걸 ..
2014.11.09 -
[1일1식 D+19] 11/7 - 절반의 고민해결
11월 7일 금요일. 날씨 맑음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괴로워했던 문제가.. 절반쯤 해결된 것 같다. 최종 매듭은 월요일에 지어지겠지만, 그래도 절반은 해결이 된 것이기에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주말을 날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한 일이다.그래서 비록 급히 보고서를 쓰느라 도서정가제를 앞두고 열린 교보문고의 폭탄세일전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기다리는 답을 듣기 위해 금요일밤 8시 다 되어서까지 사무실에서 어슬렁거려야했지만, 내일 아침 일찍 병원에 가야해서 금요일밤을 즐겨보지도 못하고 밤 10시에 곧장 잠자리에 들었지만..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모처럼 맛있는 것을 먹기로 했다. 그리하여 가게된 곳이 매드포갈릭.마늘이 그득그득 들어찬 메뉴들을 폭풍흡입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트레비 2병을 연달아..
2014.11.09 -
[1일1식 D+18] 11/6 - 고민이 많은 하루
11월 6일 목요일. 날씨 맑음 여러가지 고민이 쌓여 머리가 터질 것 같았던 하루였다. 크게 두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어느쪽도 이렇다 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고민을 해도 결정권이 나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문제와, 결정권은 나에게 있으나 나에게 적당한 능력이 없는 문제. 양쪽 다 치열하게 고민을 해도 결론은 '어떻게 하지...'였다. 그래서 참 슬픈 한 주다. 어디 가서 내색도 못하겠고.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면 나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나 밖에 없는 것은 아닌가보다. 그게 위안이 되어야 하는데, 외려 더 가슴이 답답하네... 그리하여 밤새 박터지게 생각한 뒤 결정했다. 내일 출근을 하면, 두가지 문제 중 하나에 대해서.. 그게 누구가 되었든 담판을 짓고야 말겠노라고. 절대 이번주를 넘기지 않겠..
2014.11.09 -
[1일1식 D+17] 11/5 -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는 체중 그래프
11월 5일 수요일. 날씨 맑음.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화장실에 다녀오고 난 뒤에 체중을 재는 것이다. 공복체중이 진짜 본인의 체중이라고 하기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 다녀온 뒤 체중을 재고 그것을 체중관리 어플에 고이 입력한다. 하지만 사실 요 몇일은 이 과정이 그닥 달갑지가 않았다. 변비는 저만치 물러갔건만 체중그래프는 외려 살짝 상향곡선을 그렸기 때문에, 그 곡선이 어제부터 꺾이기 시작하더니 오늘부터는 완연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론 감소폭이 대단히 크지는 않고 몇백그람의 수준이지만 그래도 숫자가 줄어든다는 것이 참 반갑고 기쁘다. 나는 운동을 하던 식이요법을 하던 체중이 잘 빠지지 않는 편이다. 붓기가 싹 빠져서 남들이 보기엔 꽤 빠져보인다고들 하는데, 실상은 1-2킬..
2014.11.09 -
[1일1식 D+16] 11/4 - 어른이 되어보니 이해되는 어른의 마음
11월 4일 화요일. 날씨 맑음. 오래도록 기다렸던 책 표지가 나왔다. 내지 디자인도 거의 마무리 되고 있어서 이제 출간일만 잡으면 될 듯 하다. 어서 빨리 서점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두근두근. ㅎㅎ 오늘은 이전팀 여성동지들과 점심을 했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보니, 회사 건물 앞에 사내 유아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선생님 손을 잡고 산책을 나와 있었다. 마침 일행 중 한 분의 아이도 있길래 우르르 몰려가서 인사를 했는데, 엄마를 본 아이가 매우 수줍어해서 우리 모두 "아니 왜 엄마 앞에서 부끄럼을 타느냐"며 와하하 웃었다. 평소 성격이 전혀 수줍음을 타는 편이 아니라는 것을 엄마에게 들어서 알고 있건만. 아마도 친구들 앞에서 엄마를 만나서 그런가보다며 수다를 떨며 밥을 먹으러 갔는데, 돌아오며..
201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