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3 D+7] 2/9 : 아무 기억이 나질 않는다

2015. 2. 14. 02:56Health/1일1식 시즌3 (~150326)

1일1식을 하면서 매끼니를 먹을 때는 사진을 찍는다. 사람들은 페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위해 사진을 찍는 줄 아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이건 말하자면 그림일기와 같은 것이다"라고 말한다. 하루에 한끼를 먹는데도 뭘 먹었는지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열심히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라고. 그렇게 그림일기를 기록해둔 덕분에 블로그에도 올릴 사진이 생겨서 1석2조라고 생각해왔는데, 뒤늦게 일주일치 식단일기를 쓰려다보니.. 2월 9일에는 대체 뭘 했고, 뭘 먹었는지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저 무척 정신이 없는 하루였다는 것 밖에는,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뭐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지 위안을 해보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지 싶다. 이놈의 일이 뭐라고 요새 생활패턴이나 리듬이 완전히 깨졌다. 발목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혈당체크도 올스톱이다. 일은 일이고 사생활은 사생활이라고 아무리 다짐을 해도, 체력이 받쳐주질 못하니 결심은 늘 결심에 그치게 된다. 3월부터는 뭐든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체력이 달리기 때문에 승부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이라고 했던 장그래 스승의 말이 자꾸만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