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3 D+19] 2/21 : 연휴가 다 가는 소리

국민학교 다닐 때, 일요일 오후가 되면 11번에서 '퀴즈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을 했었다. 대학생 언니오빠들이 팀 별로 출전해서 열심히 문제를 맞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프로그램이 다 끝나고 스크롤이 올라갈 때면 노찾사의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라는 노래가 흘러나왔었다.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가게 아줌마가 동전 세는 소리, 아버지가 돈 버는 소리.. 등등 다양한 소리들이 나오다가 "내 마음 안타까운 소리"로 끝나던 노래. 국민학생 주제에 월요일이 되어 다시 학교 가는 것이 싫었던 나는, 그 노래가 참 얄밉도록 절묘한 선곡이라 생각했었다. 아마도 오후 4-5시쯤 끝났던 것 같은데, 지금으로 말하자면 '개콘 끝나는 소리' 정도로 생각이 되었던 것 같다. (뭐, 나는 개콘 잘 안 보지만)

16, 17일부터 놀았으니 장장 아흐레에 걸친 휴가였다. 그럼에도 이렇게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린게 원통절통할 수가 없다. 금요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잠시 토요일인 걸로 착각했다가 금요일임을 깨닫고 너무 기뻐했었는데.. 이젠 그런 착각도 할래야 할 수가 없는 시점이 와버렸다.

잘 쉬었으니, 또 월요일부터는 잘 일해야겠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다. 일찍일찍 자고, 늦잠도 자지 말고.. 아, 정말 되게 아쉽네.

-점심 : 쭈꾸미볶음, 볶음밥

-간식 : 아이스라테, 피스타치오, 건체리, 딸기

-걷기 : 총 2,762걸음

-발목운동 : 발끝치기 20분

-혈당체크 :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