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장날] 3. 본격적인 시장투어를 시작해봅니다

2015. 3. 15. 17:37Travel/15.02_양평

든든히 밥도 먹었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장구경을 시작해본다.

장국영이 투유 초콜렛 모델이던 시절, '장국영이 장구경 간다'는 말장난이 유행이었는데.. 그래서 엄마가 장구경이라는 말을 쓸 때마다 괜히 웃음이 난다. 장국영을 장구경하듯 쉽게 볼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지.




자, 굴다리에서부터 다시 장구경을 시작해봅시다.




장뇌산삼을 파는 곳도 있고.. (장뇌삼도 들어봤고, 산삼도 들어봤는데.. 장뇌산삼이라.. 장뇌삼은 재배종 아닌가? 산에서 재배한 장뇌삼이라 장뇌산삼인가? ㅎㅎ 이게 말이 되는 말인가?)




때깔 고운 앞치마가 단돈 6000원!




계란도 팔고요.




각종 나물을 데쳐서 판매하는 집도 있었다. 음, 나물을 먹으려면 데치는 것 정도는 직접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젓갈이며, 더덕무침, 마늘쫑 등 각종 밥도둑을 판매하시는 어머님.




기름을 직접 짜주는 집인데, 저 찌꺼기의 정체를 모르겠다. 아무튼 지나갈 때마다 세상 고소한 냄새는 다 나던 집.




반건조 생선들도 판매합니다.




상인 분들이 간식삼아 군고구마를 굽고 계셨는데.. 온갖 음식냄새가 진동하는 시장통 한가운데인데도 군고구마 향이 너무 좋아서 하나 집어오고 싶었다.




제주도 당근이 3개 1000원, 5개 2000원.

음, 비행기 값이 빠질까?




굉장히 공들여 쓴 '대갈빼기'. 글씨가 너무 정갈해서 더 웃긴다. 보고 빵터진 장면.




씨알을 보니 국내산이 아닌 것은 확실한데 싶어 원산지 확인했다가 감동했다. 저.. 정직하잖아!




다시 나타난 밥도둑들.




파프리카 4개에 5천원. 깜놀하여 한 바구니 얼른 담아줍니다.




물미역을 파시던 어머님. 

터프하게 둘둘 말아 주셨다. 억센 부위일수록 영양가가 좋으니 절대로 버리지 말고 미역국을 끓여서라도 다 먹으라고 신신당부하신다.




천원어치 주세요~ 했더니 저만큼이나 담아주신다.

마트에서 샀다면 시들시들한 콩나물이 저 반도 안됐을텐데.




염장 제대로 한 다시마.




알록달록 예쁜 콩들. 파장 즈음에 가니 모두 품절




장 한켠에서 더덕을 다듬으시던 할머님.




시장에 없어서는 안될 뻥튀기 트럭.

뻥튀기 터질때마다 다들 흠칫흠칫 단체 경기를 ㅎㅎ




와.. 사람 정말 많다!




말린 조개를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빈손으로 왔다가 후회했다.

다음에 가면 꼭 사오리!




옛날식 '부산오뎅'을 즉석에서 만들어파는 어묵집




가마솥 통닭. 주문을 하면 다시 한 번 튀겨서 낸다




달지 않고 바삭바삭 맛있었던 국화빵.




엄청난 포스의 메주




온갖 한약재들. 돼지감자차가 다이어트에 좋다던데...




좀 생뚱맞지만 ㅎㅎ




이렇게 시장 한바퀴를 돌고나니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이번엔 또 어디로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