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2 D+22] 1/3 : 모래내시장 나들이

2015. 1. 4. 21:36Health/1일1식 시즌2 (~150202)

신흥떡볶이를 먹으러 친구와 모래내시장에 왔다. 신흥떡볶이는 여러모로 유명세를 타서인지, 엄청나게 줄을 선 후에야 입장을 할 수 있었다. 동네분들은 지나며 "이게 뭐라고 이렇게 줄을 서냐"며 한마디씩 하고 가더라. 그 와중에 뭔가 잘못 커뮤니케이션이 되었는지 줄을 섰는데도 제 순서에 입장을 하지 못했다며 항의하는 손님도 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인지 뭔가 뒤숭숭한 느낌. 이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듯 하다.

나에게 처음 이 집을 알려주었고, 이 집에 엄청나게 오고 싶어했던 친구와 별러서 왔건만, 정작 그녀는 체해서 제대로 먹질 못하고 나만 배터지게 먹었다. 떡볶이 먹고, 호떡 먹고, 커피 마시고.. 집에 와서 호떡을 또 먹었다. 완전 밀가루로 점철된 하루.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오늘은 지난번과 달리 모래내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세상에, 완전히 어릴때 보았던 그 시장풍경이다. 잘 말린 고추들이 종류별로 푸대자루에 담겨서 누군가 곱게 빻아가길 기다리는 방앗간, 원하는 생선을 고르면 두툼한 나무도마 위에서 네모나고 큰 칼로 툭툭 내장을 발라내주는 생선좌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들을 쪄내는 떡집, 머릿고기며 순대를 한가득 쌓아놓고 판매하는 순댓집. 엄마랑 손잡고 다니며 핫도그며 순대를 얻어먹는 낙으로 다녔던 그 시절의 그 시장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언젠가 그 옛날처럼 엄마랑 손잡고 와서 엄마에게 순대를 얻어먹어야겠다. ㅋㅋ (핫도그 가게는 없는 것 같으니)




떡볶이, 호떡 2장, 군고구마1개, 아이스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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