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Improvement/100권의 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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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권의 책 B+8]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
나는 늘 외국어에 목 마른 사람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고, 중국어를 잘하고 싶고, 광동어를 잘하고 싶다. "외국어를 할 줄 안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름 관대한 기준으로 보자면 나는 3개국어를 할 줄 알고 지금 네 번째 언어를 배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어만큼은 아니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나 스스로와의 타협없이' 하고싶다는, 나 스스로의 기준으로 놓고보면 제대로 할 줄 아는 언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외국어가 늘 일상의 화두 중 하나이기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찾아낸 순간 외면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소설은 주인공이 왜 외국어를 배우지 않게 되었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외국어 고등학교의 불어반에 입학한 주인공의 3년간의 고교시절에 대한 이야기다..
2015.04.13 -
[100권의 책 B+7]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두 시간 정도 일찍 퇴근을 하게 되어, 회사 앞에서 버스를 타고 상수동으로 건너와선 좋아하는 북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런데 서가에 어제 페이스북에서 보고 감탄했던 마스다 미리의 작품이 있었다! 그녀의 다른 작품은 읽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10대시절 비인기녀였던 작가의 살풀이(?)"가 테마인 듯 하다. 한껏 두근대지 못한 채로 늘 공상만 많았던 채로 보내버린 어린 날에 대한 소회랄까. 나 역시 비슷한 10대를 지나왔기에 그녀의 이야기가 굉장히 와닿았다. 남자친구도 만들고 싶고, 남자사람친구도 원했지만 그럴 기회도 없었고 결정적으로 그럴만한 주제도 못 되었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부족, 컴플렉스.. 나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아이고 싶었지만, 그 마음을 꾹꾹 눌러담고 늘 온..
2015.04.09 -
[100권의 책 B+6] 리딩으로 리딩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사실, 첫인상이 그닥 좋지 않은 책이었다. 실제로 읽어보기 전에는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류의 책일 것이라 생각했었다. 표지에 나온 인물들이 '이러이러한 책을 읽은 뒤로 크게 감명을 받아서 인생이 바뀌었다더라' 하는 권장도서 모음 다이제스트일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에, 읽어볼 기회가 몇 번 있었음에도 그닥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 설 명절에 이모댁에 갔더니 책 좋아하는 이모부의 서가에 이 책이 놓여져 있었다. '이 책을 여기서도 보네' 싶어서 책장에 기대서서 별 생각 없이 팔랑팔랑 넘겨보며 대충 훑어보았는데 어라?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언제 한 번 읽어봐야지 싶었지만, 막상 읽겠다고 마음 먹으니 책이 잘 구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전자도서관에서 운..
2015.03.31 -
[100권의 책 B+5]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 지구상에서 가장 무모한 남자의 9가지 기발한 인생실험
1년 동안 100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겠다고 다짐했건만, 이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그 결심을 한 후부터 지금까지의 내 독서량은 대충 계산해도 마흔권이 넘는다. 하지만 문제는 독후감을 쓸만한 책은 없더라는 것이다. 한때는 소설책만 읽을 정도로 편향된 독서습관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이번에 그 습관을 고쳐보려 했지만,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소설로 푸는 오랜 습관을 고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게다가 근래 들어서는 갑자기 바빠진데다, 주어지는 대부분의 일들이 머리 아파하며 정리해야 하는 것들이다보니 다분히 킬링타임적인 책들을 선택하게 되더라. 그리하여 읽기는 했으나, 그 기록을 남기기에는 좀 애매한 독서가 대부분이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집 앞 도서관 출입을 하며 책을 읽으려 ..
2015.03.30 -
[100권의 책 B+4] 어른의 공부법 - 자유로운 인생을 위한
늘 해야지 마음만 먹는 것이 어른이 된 이후의 공부인 것 같다. 아픈 곳을 찌르는 매력적인 제목에 이끌려 전자책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단숨에 읽었다. 가볍게 술술 읽히지만 그 내용까지 가볍지는 않다. 사실 나는 일반적인 '학습법'을 기대하고 고른 책이었다. 공부가 직업인 학생과 달리, 직업을 가진 어른들은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저자는 책과 사람, 업무, 조직, 시간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 챕터에서 와닿았던 대목들을 정리해본다. 인식의 전환아는 것에 아는 것을 더하는 기억력의 공부인 어린 시절의 그것과 달리, 어른의 공부는 통찰력을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기억력의 점수는 기껏해야 1에서 100까지지만, 통찰력의 ..
2014.12.28 -
[100권의 책 B+3] 지금 시작하는 부자 공부 - 부자 공부에 늦은 때란 없다
요즘처럼 돈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한때 시크릿 류의 책들을 이렇게 열심히 읽어댔었는데, 스무권 가까이 읽고나니 그 책들의 저자들이 표현하는 방식은 각기 달라도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본질은 같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간혹 꽂히는 책이 있으면 (무슨 얘기를 할 지 뻔히 알면서도 짐짓 속아주는 척) 사서 보곤 하는데, 무슨 얘기를 할 지 몰라서가 아니라 좀 더 내게 와닿는 언어로 말을 해주는, 좀 더 나를 자극하는, 그리고 좀 더 나에게 적합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저자를 찾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겠다.사실 돈에 대한 이야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직 시크릿 류의 책만큼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다섯권 정도 읽어보고나니 돈에 대한 책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구..
201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