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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여행기] 7. 소어산 주변 산책 후 찌모루시장으로
소어산공원 주변 동네가 꽤 고즈넉하다. 비수기이긴 한지 관광지인데도 오가는 택시를 보기가 어려워서, 차가 다니는 곳까지 슬렁슬렁 걸어보기로 했다. 칭다오에서는 꽤 많이 걷게 되는 것 같은데, 희한하게도 별로 피곤하지가 않다. 공원 정문 앞의 카페.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긴 하는지 한국어 메뉴판을 걸어놨다. 당구장 표시까지 곁들여 맛있게 만들어준다고 강조해주시는 센스 강렬한 색감의 세발 오토바이.저 세발 오토바이를 사볼까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저게 우리나라 도로법 상에선 농기구로 구분된다는 글을 읽고 과감히 포기했었지 ㅋㅋ 푸샨즈루 9번지.번지수 밑에 가려진 안내판은 내용을 알아볼 수가 없다. 얼기설기 전신주.이런 풍경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듯 하다. 동네 구멍가게.어릴때 저런 가게에 가서 온갖 불량식품들..
2015.03.17 -
[칭다오 여행기] 6. 빠다관을 거쳐 소어산공원으로
느긋하게 해변을 거닐고나서(라고 쓰고 셀카 퍼레이드라고 읽는다.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어대는 우리 모녀를 보녀 대륙인들은 '저것보라'며 신기해했다), 또 한참동안 빠다관을 걸었다. 다리가 뻐근해진다 싶은 기분이 들때까지 느긋하고 긴 산책을 한 뒤에 택시를 타고 소어산으로 갔다. 나무가 우거진 빠다관은, 개인적으로 건물들 보다도 길 자체가 예뻤다.이런 길이라면 끝없이 걸으래도 걸을 수 있을 듯. 자형관로. 중국어로 쯔징관루.빠다관의 중간쯤에 위치한 길인 듯 했다. 걷다보니 수영장까지 딸려있는 부잣집이 보인다.이 집 수영장에는 뜬금없는 팬더가 한마리 앉아있었다. 택시를 타고 소어산 공원으로.바로 이 문 앞에서 입장료를 내고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1인당 10위안. 소어산공원은 이 전망대를 오르기 위해 가는 곳..
2015.03.17 -
[칭다오 여행기] 5. 칭다오 해수욕장, 그리고 화석루
밤잠을 제대로 못자고 와서인지 극한피곤을 경험했던 첫날. 그래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더니, 둘째날 아침은 꽤 상쾌하다.일단 아침부터 챙겨먹고 하루를 시작해본다. 일어나자마자 눈곱을 떼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간다. 창 밖으론 미니폭포가 보이는데 내일은 창가에 앉아야겠다 결심해본다. 커피를 주전자채로 벌컥벌컥. 정신이 번쩍. 곱게 화장을 하고 옷을 차려입고서 택시를 타고 '팔대관(빠다관)'으로.도착해서 해안가를 향해 걷다보니 칭다오 제2해수욕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해수욕장 입구를 등지고 봤을 때, 왼쪽은 돌무더기이다. 어쩐지 포토존 조성을 위해 일부러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돌기둥. 저 멀리 방조제를 따라 산책로가 있는 듯 하니, 길을 따라 타박타박 걸어본다. 구조용 튜브가 여기에 매달려 있..
2015.03.17 -
[츄러스] 1Q84 츄러스 - 하루키보다 더 맛있는 디저트
이대 앞에 생긴 신상맛집.사실 츄러스를 무슨 맛으로 먹는지 잘 몰랐었는데, 아 이런 맛일수도 있구나.. 하는 신세계를 보았다. 이대에 갈 일이 있으면 또 들러서 다른 맛도 먹어봐야지. 케케.
2015.03.16 -
[칭다오 여행기] 4. 베이징덕 맛집 전취덕
베이징덕 전문점인 전취덕은 홍콩에도 매장이 있는 체인점으로, 주문오류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대응해 나를 분노케하여 중국어공부를 더 열심히 하리라 마음먹게 해준 고마운(!) 곳이다. 2015/02/20 - [1일1식 시즌3 D+14] 2/16 : 칭다오 모녀여행, 첫식사는 피자헛!음식점의 본질이 음식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서비스가 결여된 맛집들을 보면 맛 없는 것보다 더 나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5.4 광장 앞에 있는 전취덕. 들어가보니 저녁시간이 좀 지난 시간인데도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게다가 대부분 현지인. 아, 제대로 찾아왔어! 싶은 마음에 급 기분이 좋아진다. 접시가 후질수록 오래되고 좋은 식당이라 믿는 중국인들.이런 믿음 때문에 이빨 빠진 접시가 자랑스레 식탁에 등장한다. 오리고기는 ..
2015.03.15 -
[칭다오 여행기] 3. 칭다오 맥주거리를 가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걸어 도착한 칭다오 맥주거리.여름에는 골목 전체가 북적인다고 하는데, 겨울인데다 춘절 코앞이라 개미새끼 하나 찾기가 힘들다.유령도시같은 맥주거리를 걸어보았다. 칭다오 맥주거리, 라는 초록색 이정표 발견. 하지만 거리엔 맥주만 짝으로 쌓여있고 사람은 없었다.진짜 아무리 비수기라지만 어쩜 이러냐... 이 집은 교자관이라는 걸 보니, 맥주 안주로 만두는 내는 집인가보다.아.. 만두에 맥주 참 아름다운데! 맥주거리엔 호텔과 술집을 겸하는 집들이 많다. 중국어로 호텔을 '주점'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매우 당연한 조합일지도! 앗. 드디어 사람을 발견했지만.. 동네 주민 포스를 풍길 뿐이고... 칭다오 비어 스트리트 간판도 한적하다.근데 스트리트의 S와 t에 띄어쓰기 좀 개선해주면 안될..
201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