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3 D+33] 3/7 : 태극권 강습 시작

2015. 3. 8. 15:06Health/1일1식 시즌3 (~150326)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지는 요즘, 무슨 운동을 할까 고민하다가 TV에서 중국 공원에서 태극권을 하는 아저씨를 보고 "저거다" 마음을 먹었다. 중국사람들이 살찌지 않는 이유는 차 뿐만이 아니라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났다. 차와 함께 매일아침 하는 태극권이 순환을 도와 살이 잘 찌지 않게 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태극권 도장이 대부분 강남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태극권은 여러문파로 나뉘어져 있어서 어느것을 배울지도 고민이었다.

흔히 태극권은 오리지널인 '진식(진가)'과 보급형인 '양식(양가)' 양대문파로 나뉜다고 알려져있다. 태극권은 본래 진씨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가문의 무술이라고 한다. 진씨 성을 가진 이들만 배울 수 있었던 태극권을 양씨 성을 가진 사람이 배우게 되면서, 태극권의 보급이 이뤄지기 시작했단다. 거기에 세월이 흐르면서 몇개 문파가 더해지면서 지금은 5대문파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보니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고, 오리지널에 비해 수련방법이 단순하다고 알려진 양식 태극권이 좋을 것 같았다. 특유의 후벼파기 검색신공을 이용해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다보니, 신촌 현대백화점에 태극권 강습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주 토요일마다 강습을 듣기로 했다.


먼저 '송신법'이라는 준비운동으로 몸을 푼 뒤, '건신12단금'이라는 기초동작을 배웠다. 태극권의 기본은 '몸에 힘을 빼고, 허리는 곧추세우되 가슴은 느슨하게 풀고, 허리를 움직인다'는 것이란다. 그 설명을 듣고보니 오늘 배운 모든 동작이 저 범주 안에서 이뤄지는 듯 하다. 

오늘은 첫시간이라 12단금 중에서 1~4단까지를 집중적으로 배웠는데, 신기했던 것은 동작을 반복하다보니 손끝과 발끝이 더워지면서 몸끝까지 피가 돌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는 것. '땅을 누르는 느낌으로', '하늘을 떠받치는 느낌으로', '땅의 기운을 끌어모아서'같은 생소한 표현들을 들으며 몸을 움직이기 시작할 때는 번지수를 잘 못 찾아왔나 싶었는데, 동작을 반복하다보니 힘이 들지는 않은데 뭔가 피가 순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켠에서 고난이도 동작을 연습하는 고급반 선배들을 보니, 열심히 연습해서 나도 멋진 동작들을 해보고 싶다.



-점심 : 아메리카노 2잔, 밥, 불고기, 계란말이

-후식 : 아메리카노, 초콜릿케이크, 견과류


-걷기 : 총 6,997 걸음

-태극권 : 강습 1시간


-혈당 : 체크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