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3 D+38] 3/12 : 스타트업 바이블 저자 강연회에 가다

2015. 3. 14. 01:18Health/1일1식 시즌3 (~150326)



벤처캐피탈의 대표이자,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읽는 필독서라는 [스타트업 바이블]의 저자인 배기홍님의 강연회에 다녀왔다. 내가 일하는 상암동에는 '북바이북'이라는 굉장히 재미있는 서점이 있는데, 강좌부터 강연, 작가번개까지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리고 서점에서 심지어 커피와 맥주, 라면까지 판매한다.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몇번인가 가려고 했었지만 늘 시간이 맞지 않았는데, 오늘은 강연회 소식을 당일에 알게 되었는데도 일정이 꼬이지 않아 다녀올 수 있었다.

서가 사이사이에 놓인 벤치와 한켠에 마련된 카페테이블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배기홍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이었는데.. 그 날 들었던 수많은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두 문장이 있다. 

첫번째는, "시작이 전부다"라는 말이었다. 이 말은 스타트업 관련 글에서 이미 많이 봤지만, 아이디어는 있으되 그것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듣게되니 상당히 찔리는 말이었다. 게다가 이 날 모인 청중들이 실제로 다양한 스타트업을 하고 계신 분들이다보니 상대적으로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끝없는 반복". 외국처럼 끝없이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한국에서 서비스기획자로 살아가다보니, 저 말이 참 여러모로 사무쳤다. 강연회에 오신 분 중에 한 인터넷매체에서 서비스를 맡고 계신다는 분이 했던 질문도 너무 와닿았다.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아 저 분도 나와 비슷한 상황이구나 싶은게.. 저분과 서로 부둥켜안고 울어야 하나 싶은 생각까지 들더라.


무엇보다 큰 수확은 그동안 실행자의 입장으로서만 생각했던 스타트업을, 투자자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강의를 듣다가 문득 나는 한 번도 투자자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지 못했음을 깨달았을 때,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깨달았다. 또한 몇개월간 푹 묵혀두었던 아이디어를 다시 끄집어내서 실제로 실행에 옮겨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배기홍님의 말처럼, 배우자를 고르듯 Co-Founder를 찾아봐야겠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몇몇 인물들과 곧 약속을 잡아야겠다.



-점심 : 샤브샤브, 아이스라떼

-간식 : 아메리카노


-걷기 : 7,220걸음

-태극권 : 아침 10분 + 저녁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