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3 D+39] 3/13 : 몸치의 운동법

2015. 3. 17. 22:23Health/1일1식 시즌3 (~150326)


지난주 토요일에 태극권을 처음 배우고 난 뒤로 (2015/03/08 - [1일1식 시즌3 D+33] 3/7 : 태극권 강습 시작), 매일 아침저녁으로 태극권 기본동작을 연습한다. 건신12단금이라고 부른다는 기본 준비체조에 해당되는 동작 중에서 1단부터 4단까지를 연습하는 중이다. 일주일 가까이 연습을 하다보니 4단만으로는 조금 짧다 싶은 생각이 들어 유튜브에서 태극권 영상들을 찾아봤다. 내친 김에 준비체조에 들어가기 전에 하는 '송신법'이라는 동작도 다시 한 번 복습을 해본다. 일부는 한국어 영상이 있고, 일부는 중국어 영상을 찾아서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고수의 영상을 한참 살펴보고, 그 동작을 내가 실제로 하다보니 태극권은 호흡이 9할 이상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아무리 동작을 정확하게 해도 그 동작에 맞게 호흡을 하지 않으면 운동도 집중도 되지 않는 것 같다. 호흡을 정교하게 가다듬다보면 자연히 집중이 되고, 집중을 하다보면 호흡이 정돈되고.. 뭐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둘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것은 '단전호흡'이라는 것이다. 복식호흡과 단전호흡이 뭐가 다른지도 모르겠고, "마음을 단전에 두라"는 디렉션도 솔직히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자연히 깨달아지겠지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나는 몸치다. 운동을 즐기지 않다보니 몸을 쓰는 일에 그다지 능하지 않아서, 동작에 대한 설명에 유독 약하다. 골반을 집어넣는다, 라는 식의 설명을 하면 나는 늘 미궁에 빠져버린다. 한때 책으로 코어운동을 익히려고 노력했던 때가 있었는데 이때의 딜레마 역시 동작에 대한 이해부족이었다. 그림도 나오고 글로 된 설명도 알차지만, 정작 나는 그 동작을 위해서 정확히 어떤 근육을 써야하는지 끝끝내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매일 숙제하듯 태극권을 하면서도, 이 동작이 제대로 된 것인지 스스로 확신을 할 수가 없다. 다만 이 중 1-2할이라도 그나마 유효타가 있다면, 안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는 마음가짐으로 한다. 하지만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건 사실이라서, 이럴땐 누군가가 내 몸으로 들어와서 "이 동작은 이런 느낌이 들어야 한다고!!"하며 시뮬레이션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기술이 나온다면 나는 흔쾌히 돈을 지불할 의지가 있다.


-간식 : 샌드위치

-저녁 : 치킨 빠에야


-걷기 : 9,355 걸음

-태극권 : 아침 10분 + 저녁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