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3 D+48] 3/22 : 일요일의 빵집

2015. 3. 23. 23:56Health/1일1식 시즌3 (~150326)

우리집 가까이엔 리치몬드라는 빵집의 본점이 있다. 이 빵집은 매장 옆에 앉아서 차와 빵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데, 이곳에 앉아서 노닥거리며 맛있는 빵을 먹는 것을 나는 꽤 좋아한다. 그런데 매일 아침 이 빵집에는 조식부페가 열린다고 한다. 각종 빵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선덕거려서 엄마와 이곳에서 이른 아침을 먹기로 하고 잠이 들었다.




하지만 전날 무척 피곤한 하루를 보낸 우리 모녀는 아침에 일어나 서로의 얼굴을 보자마자 "다음주에 가자"고 빛의 속도로 합의를 하고서는 쿨쿨 늦잠을 잤다. 그런데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나서 밥을 먹고나니, 빵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현동으로 볼일을 다녀오는 길에 리치몬드에 가서 빵도 먹고 커피도 마시기로 했다.




그리하여 이렇게 한 상 제대로 차려놓고 커피와 빵을 즐겼다. 요새는 어딜가나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팔아서인지, 이렇게 커피잔에 제대로 내오는 커피가 그리워진다. 홍대 앞의 커피집이나 이곳이나 받침까지 제대로 있는 유리잔에 담긴 커피를 자리에 가져다준다. 돈 내고 마시는 차는 자고로 이래야 하는데..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참 많은 것을 바꿔 놓았구나 싶어 한편으론 씁쓸하다.

햇살이 좋은 (비록 미세먼지는 쩔었지만) 날,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수다를 떠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구나 싶다. 주말이라고 집에만 널부러져 있지 말고 이렇게 동네마실이라도 다녀야겠다.



-점심 : 밥, 닭고기구이

-간식 : 아메리카노 2잔, 빵


-걷기 : 2,321 걸음

-태극권 : 아침 20분 + 저녁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