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제로] 첫번째 실험 - 신용카드 쓰지 않기

2014. 11. 22. 01:01Wealth/빚제로 프로젝트

빚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제일 먼저 했던 것은 빚과 관련된 책들을 읽는 것이었다. 총 네 권 정도를 읽었는데, 네 권 모두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사항이 있었으니 바로 '신용카드를 조심하라'라는 것이었다.


요점만 요약해보자면 이렇다. 신용카드는 단기로 빚을 지는 것인데, 대부분 그러한 부채감각 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빚이 늘게된다는 것이었다. 맞는 말이었다. 게다가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계열사의 아이템들을 대폭 할인해주는 제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 할인의 수단이 신용카드이다 보니 입사 이후 신용카드 사용률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할인을 받기 위해 신용카드를 썼는데, 결국 그 사용내역 때문에 부채가 늘었던 셈이다.


그리고 하루에 한두잔씩 마시는 커피도 신용카드 결제대금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하루에 라테 1잔만 참아도 큰 돈을 모을 수 있다는 '라테효과'가 남의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밥 값은 또 왜 이렇게 많이 썼는지.. 고등학교때 배웠던 '엥겔계수'가 생각났다. 생활비 중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엥겔계수라고 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저소득층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그 저소득층이 바로 나였다. 점심 저녁값으로 나가는 돈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힘들게 일하고 있으니 맛있는 것을 먹어줘야 한다는 보상심리가 금전상황까지 위협한 것이다.


이미지출처 : http://homolyricus.com/lyrics/money-dont-lie


상황이 여기까지 정리가 되다보니, 금새 답이 나왔다.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인터넷요금을 제외하고 신용카드는 되도록 쓰지 않기로. 할인을 받아야 할 때에는 당연히 써야겠지만, 그것도 되도록 자제하기로. 이렇게 딱 한달을 살아보고 실제로 얼마나 돈이 아껴지는지 실험해보기로 했다.

이 실험은 12월 10일에 시작해 오늘로 2주째를 맞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 12월 9일에 최종결산을 하게 될 예정인데.. 결과가 기대된다. 그리고 이 실험은 다음에 포스팅할 두번째 실험과도 이어진다.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