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D+43~44] 12/1~2 - 출산휴가 떠나는 동료, 2016년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2014. 12. 2. 23:50Health/1일1식 시즌1 (~141210)

12월 1일 월요일. 날씨 겁나 추움.


상수역에서 친구와 만났다. 어느새 10살이 된 딸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이 아이가 태어났을때부터 보아온 나로서는 아이의 성장이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아이가 크는 만큼 우리가 나이들어 간다는 의미이기에.


오늘 뭐 먹었지?

즉석떡볶이

튀김

설빙 딸기빙수

인절미 토스트


오늘 얼마나 걸었지?

5,931걸음



12월 2일 화요일. 어제보다 더 추움.


출산휴가를 앞둔 동료와 비비고에서 점심을 먹었다. 출산휴가 3개월과 육아휴직 1년을 합쳐 장장 1년 3개월 뒤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한다. 2016년 컴백이라니, 너무 까마득한 시점이다 인사를 하는 내내 '그때 아마도 나는 회사에 없을 거야'라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이런 건 단정지어 말 할 일이 아닌 것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 회사 근처에는 신축건물이 유독 많은데, 나는 그 건물들을 짓기 위해 땅을 파는 작업부터 봐왔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꽤 골초였던 나는, 답답한 일이 있을 때마다 흡연구역으로 터덜터덜 걸어가서는.. 주변에서 제일 큰 건물을 짓는 광경을 바라보며 생각했었다. '내가 저 건물을 다 지을 때까지 여기 있을 수 있을까' 하고.

유독 거취에 대해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그래서인지 2016년이라는 동료의 복귀시점이 참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그녀가 돌아왔을 때 과연 나는, 어디에 있게 될 것인지...


뜬금없이 지저분한 얘기를 좀 해보자면, 오늘 대박 똥신이 오셨다. 사실 그동안 내내 변비의 압박이 있었다. 화장실에 가더라도 변을 보기가 좀 불편했고,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그렇게 묵혀둔 무언가가 오늘 우르르 빛을 보게 된 것. 사실 조금씩 변비끼가 덜해진다 싶은 감이 오던 참이라, 이게 변비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싶다.



오늘 뭐 먹지?

비비고 게살 비빔밥 정식 1인분

바닐라 라테 2/3잔


오늘 얼마나 걸었지?

3,391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