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D+50] 12/8 - 운동을 할 때가 온 것인가...

2014. 12. 8. 21:16Health/1일1식 시즌1 (~141210)

12월 8일 월요일. 날씨 맑고 추웠음.


아침에 체중을 재보니, 주말동안 꽤 먹었는데도 200그람이 빠져있다. 한 달 가까이 체중이 줄지 않아 속상했는데 그래도 첫번째 시즌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하강곡선이 시작된 것 같아 기쁘다. 다행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제 슬슬 운동을 해봐야 하는건가 싶기도 하다. 예전에 팀에 운동매니아가 한 분 계셨는데(30대 중반을 앞두고 아마추어 격투기 시합에 나가서 KO승을 거둬서 개인적으로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다이어트에 있어 식이요법과 운동은 8:2의 비중이라고 했다. 이는 식이요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운동없이는 100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운동을 많이 해도 식이요법을 하지 않으면 단단하다는 느낌을 줄지언정 다이어트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요즘 들어 그 분의 말이 자꾸 머릿속을 맴돈다.

그렇다면 무슨 운동을 해야하나. 요새 회사근처에 필라테스 스튜디오와 마이크로 피트니스 스튜디오가 생겨서 때아닌 운동열풍이 불고 있다. 그 중 필라테스를 남몰래 오래 다녔다는 동료의 달라진 뒷태를 보고 내심 쇼크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린 뒷모습에 '필라테스 강사가 된 친구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하지만 친구의 스튜디오는 버스로 20분 거리에 있다. 내가 이렇게 추운 겨울날 귀찮음을 무릅쓰고 꼬박꼬박 출첵을 할 수 있을까. 글쎄, 난 아니라고 본다. ㅋㅋ 게다가 필라테스는 본인의 체중으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나처럼 과체중인 사람이 했다가는 골로 가기 딱 좋은 운동이라고도 한다. 

이런 식으로 머릿 속에 떠오르는 운동법들을 죽 나열한 뒤에 하나씩 소거를 해보았더니 남는 것은 '간헐적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진 인터벌 트레이닝과, 줄넘기였다. 두가지 모두 아파트에서 쿵쾅거리면서 하기에 적합한 운동이 아니다보니 계속 망설이다보면, 또 생각은 108배로 흘렀다가.. 아직까지는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이 모든 고민의 뒤에는 '운동하기 싫다'는 내 비겁한 마음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운동을 좋아하는 몸과 멘탈은 대체 어디서 살 수 있는 건가요. (아니다, 그런걸 살 바에는 그냥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몸을 사는 편이 더 빠르겠다)



사진출처 : 한국경제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110958917)


오늘 뭐 먹었지?

양지쌀국수, 볶음쌀국수, 볶음밥

아이스라테 1잔


오늘 얼마나 걸었지?

6,528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