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D+51~52] 12/9~10 - 다이어트의 꽃은 '리셋'

2014. 12. 26. 20:39Health/1일1식 시즌1 (~141210)

다사다난했던 1일 1식 시즌1이 끝났다. 지난 글들을 하나씩 읽어보니 1식을 어긴 날이 꽤 많았고, 변명도 꽤 많았더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달이 넘는 긴 프로그램을 끝까지 해본 적이 별로 없기에 남들이 뭐라 해도 나는 참 기쁘다.

절반의 성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성공'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제때 '리셋'을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루이틀쯤 무너졌어도 거기서 '에라 모르겠다' 하지 않고, 꿋꿋하게 철판을 깔고 다시 리셋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나는 그동안의 다이어트와 매우 달랐다. 체중이 빠지지 않아도 (때로는 오히려 더 늘어도), 배가 고파도 멈추지 않았던 나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시즌1의 총 감량은 5kg이다. 사실 10kg 이상 뺐다는 사람들의 무용담이 들리는 와중에 너무 소소하다 싶기도 하지만, 나는 시즌2를 곧바로 다시 시작할 것이다. 이렇게 하루에 한끼만 먹는 것이 습관이 되고, 더 나아가서는 나의 라이프스타일로 굳어지도록.


12월 9일 화요일

급히 잡은 저녁약속이 함정이었다. 만나기로 한 친구가 너무 허기져해서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먹다보니 꽤 푸짐한 2식을 해버렸다.

저녁을 먹은 뒤에 간 광화문의 coffee@works(가게 이름을 케익접시의 로고를 보고 알긴 했지만 ㅋㅋ)는 시간이 널럴한 평일 낮에 가서 여유있게 책을 읽는다거나 일을 하고 싶은 곳이었다. 근데.. 밖에서 보기에는 일하기 딱인 것 같은 분위기를 폴폴 풍기면서, 막상 들어가보니 콘센트를 꽂을 곳이 없었다는게 함정이었다. 관계자분들이 보신다면 콘센트 좀 마련해주세요. 꼭이요~

-점심 : 떡볶이, 순대, 튀김, 김밥, 아이스 아메리카노

-저녁 : 크림파스타, 조각케익, 아메리카노

-총 11,297 걸음



12월 10일 수요일

퇴근 후 엄마와 신당동에 있는 충무아트홀에서 뮤지컬 [킹키부츠]를 보았다. 오만석이 참 교태롭더라 ㅎㅎ 게이코드가 있는 작품이라 엄마가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의문이었는데, 의외로 너무 즐기시더라. 거의 무대 코 앞에서 봤었던 [42번가]와 [아가씨와 건달들]보다도 재밌으셨단다. 우울증이 도지기 시작하던 와중이라 공연장까지 모시고 가기가 참 힘들었는데,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웬걸, 나보다 훨씬 더 즐기면서 보시더라. 

-신당동 즉석떡볶이

-녹차 아이스크림

-총 7,906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