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125)
-
[1일1식 시즌2 D+19] 12/31 : 2014년의 끝.
어느덧 한 해가 모두 갔다. 2014년은 여러모로 나에게 많은 일이 일어났던 한 해였다. 하나씩 헤아려보니 정말 파란만장한 한해였더라. 하도 여기저기서 연말 특집이라고 한해를 정리하는 무언가들을 많이 하기에, 나도 올해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월별로 정리해보았다. 1월 ; 1월 2일, 엄마가 무릎 수술을 받으셨다. 덕분에 1월 한달은 내내 회사-병원-집을 오가는 쳇바퀴 신세였다.2월 ; MWC 참석차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장. 가서 고생 진탕 하고, 어마무시한 몸살에 걸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고열에 시달렸었다.3월 ; 회사에서 엄청난 조직개편이 일어났고, 그로인해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냈다.4월 ; 이사를 했다. 갈수록 이사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더는 이사하지 않고 한 곳에 뿌리내리고 살았으면 좋겠다.5월 ;..
2015.01.02 -
[1일1식 시즌2 D+18] 12/30 : 당최 이해할 수 없는 혈당
매일 기상 후 아침공복과 식후 2시간, 취침 전 혈당을 재고 있다. '당뇨병수첩'이라는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각각의 수치들을 입력하고 있는데.. 아직은 초반이라 패턴이라 할 만한 것을 읽어내기 어렵지만, 좀 이해할 수 없는 대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식중독 증상으로 고생한 일요일부터 어제까지의 혈당이 꽤 높다는 것. 단순 체기도 아닌데 혈당이 평소보다 높게 잡힌다. 식후 2시간 후와 자기 전의 혈당 차이가 크지 않을 정도. 아침 공복의 혈당 또한 꽤 높은 편이었다. 단순히 컨디션(혹은 식중독 증상) 때문인지, 아니면 더 심오한 원인이 있는지는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그래도 뭔가 명쾌하게 이해가 되질 않으니 좀 답답하다. -샤브샤브 1인분-아이스 라테-떡국 1/2인분-5,6..
2014.12.30 -
[1일1식 시즌2 D+17] 12/29 : 노로바이러스의 불안에 시달리다
어제 1식으로 먹은 생선이 아무래도 표나지 않게 상한 것이었나보다. 11월 아버지 제삿상에 올렸던 것인데, 제사를 물리자마자 잘 싸서 냉동해두었던 것을 꺼내어 처음부터 다시 양념을 해서 먹었더랬다. 조금 비리다, 싶긴 했는데 생선이야 원래 비린 것이지 하며 무심코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밥 잘 먹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마시고 룰루랄라 놀다 서너시간쯤 굉장히 집중해서 일을 했는데, 일을 다 하고나서 "빨래 끝~"하며 허리를 펴는 순간 느낌이 오더라. 아, 뭔가 심상치 않다 라는 느낌이.처음엔 단순히 체한 것인줄 알았다. 메쓱거리고 뭔가 가슴을 콱 막고 있는 듯한 기분 때문이었는데, 어라? 거실로 나와보니 엄마도 같은 증상이다. 하루동안 먹은 음식을 여러번 되짚어보니, 용의선상에 오른 것은 생선이 전부였다. ..
2014.12.30 -
[1일1식 시즌2 D+16] 12/28 : 나른한 하루
하루종일 집에 콕 박혀서 책을 읽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일을 했다. 아침에 기분이 뒤숭숭해지는 꿈을 꾸다 깨서인지 일요일이면 즐기던 늦잠을 포기했더니 종일 머리가 멍하고 졸립다. 덕분에 오늘은 월요 증후군 없이 일찍 잠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떡만두국 1/2그릇-현미 햇반 1/2-생선조림-양파빵 1조각, 아이스 라테-만보계 자체를 켜지 않았음. 아마 1천보 이하겠지..
2014.12.28 -
[1일1식 시즌2 D+15] 12/27 : 본격 혈당관리 시작
1일 1식을 시작하게 된 것은 건강검진 결과 때문이었다. 당뇨 의심군도 아니고 '확진판정'을 받으라는 권고를 받게된 것. 게다가 평소 좋지 않았던 간도 수치가 많이 올라갔었다. 잠시 잠깐 아노미 상태에 빠져 있다가 시작한 것이 1일 1식이었다. 일단은 52일을 채워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시즌1이 끝나고 시즌2에 접어들면서는 이제 슬슬 혈당을 잡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하여 구입한 것이 '아큐첵 액티브 혈당측정기'였다. 자주 가는 쇼핑몰의 적립금과 포인트를 탈탈 털었다. 그냥 혈당측정기만 들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채혈침도 사야하고 검사지도 별매란다. 혈당계도 결국 부속품 장사로구나 싶다. 잠시 고민 끝에 채혈침과 검사지, 그리고 소독솜까지 100장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골랐다.첫 측정은 여러모로 멘붕이..
2014.12.28 -
[1일1식 시즌2 D+8~14] 12/20~26 : 폭풍먹방에도 0.2kg 감량! 또 한 번 리셋을 해보자!
12월 20일 토요일 전직장 동료 중에 굉장히 좋아하던 개발자 언니가 있었다. 한때 내게 "너 소질 있어 보인다. 나한테 개발 배워볼래?"라는 황송한 제안도 해줬고, 다른 개발자들이 안된다고 해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주던 언니였다. 기획자로서의 내에 든든한 빽으로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었다. 명쾌한 업무스타일과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라는 면에서 어쩌면 내 기획자 경력에서 최고의 개발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그런 사람이었다.하지만 언니는 몇년 전 모든 경력을 내려놓고 아이 엄마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함께 일했던 사람으로서는 그 능력과 재능이 못내 아쉬웠지만, 첫아이의 돌잔치에서 칭얼거리는 주인공을 안아 달래며 환히 웃던 언니의 모습이 참 좋았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엄마로서의 그녀의 행보를 지지하기로 ..
201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