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시즌3 D+26] 2/28 : 경의선 타고 양평장으로

2015. 3. 2. 00:52Health/1일1식 시즌3 (~150326)



주말이기도 하고, 기분도 꿀꿀하던 참이라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다녀올까 싶어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생각해두었던 곳들은 모두 다 너무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 문득 달력을 보니 2월 28일이면 양평에 장을 서겠구나 싶었다. 양평장은 매 3일과 8일에 서는데, 그 규모가 꽤 크고 재미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의중앙선이 개통되어 있어 나같은 뚜벅이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새벽에 잠드는 바람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전철을 탄 시간이 정오 쯤, 도착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점심을 먹고 장을 본 뒤, 양평시내를 돌며 옛 추억들을 한참 되짚어 본 뒤에 느긋하게 커피를 마셨다. 그리곤 양수리로 넘어가서 두물머리 산책을 하기로 했는데, 버스정류장에 떡하니 써붙여진 버스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차가 오지 않는다. 가지고 있는 교통과 지도앱들을 동원해봐도 양평에서는 해당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온갖 인프라가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대한민국이 IT강국이란 말도 서울에만 해당되는 것이라더니, 그 말을 피부로 실감하는 순간이다. 댐 근처가 겨울이면 유독 추운 곳이 양평인지라, 두 모녀가 발 동동 구르며 왜 버스가 오지 않는 것이냐며 애태웠더니 옆에서 다른 버스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대신 우리가 타려고 하는 버스의 시간을 알아봐주었다. 젠장, 버스시간표가 바뀐 것이었다. 거 참, 정보 업데이트 좀 제대로 합시다. ;;;;

그렇게 우왕좌왕 시간을 보낸 덕분에 두물머리 일정은 훅 날아가버리고, 결국 시장을 한 바퀴 더 돌아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전날 과식을 하는 바람에 속을 달래고 자느라 몇시간 못 잤더니 피곤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덕분에 전철 안에서 완전 램수면을 했다.

한 일이라곤 장구경 밖에는 없지만, 시장을 워낙 좋아해서인지 완전 기분전환이 되었다. 이 날 한 일은 따로 기록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라 ^^



-점심 : 버섯 도래창 볶음, 밥, 된장찌개

-간식 : 국화빵, 아이스라테, 뻥튀기


-걷기 : 총 12,954 걸음

-발목운동 : 저녁 발끝치기 10분


-혈당체크 : 안함 (3월부터 재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