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여행기] 6. 빠다관을 거쳐 소어산공원으로

2015. 3. 17. 21:30Travel/15.02_칭다오

느긋하게 해변을 거닐고나서(라고 쓰고 셀카 퍼레이드라고 읽는다.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어대는 우리 모녀를 보녀 대륙인들은 '저것보라'며 신기해했다), 또 한참동안 빠다관을 걸었다. 다리가 뻐근해진다 싶은 기분이 들때까지 느긋하고 긴 산책을 한 뒤에 택시를 타고 소어산으로 갔다.




나무가 우거진 빠다관은, 개인적으로 건물들 보다도 길 자체가 예뻤다.

이런 길이라면 끝없이 걸으래도 걸을 수 있을 듯.




자형관로. 중국어로 쯔징관루.

빠다관의 중간쯤에 위치한 길인 듯 했다.




걷다보니 수영장까지 딸려있는 부잣집이 보인다.

이 집 수영장에는 뜬금없는 팬더가 한마리 앉아있었다.




택시를 타고 소어산 공원으로.

바로 이 문 앞에서 입장료를 내고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1인당 10위안.




소어산공원은 이 전망대를 오르기 위해 가는 곳이란다.

칭다오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고.




그런데 전망대가 아니더라도 공원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칭다오의 나무들은 저렇게 밑둥이 다 흰색으로 칠해져있더라. 아마도 해충 때문이겠지.




드디어 정상 도착! 정자 앞에 서서 주변을 내려다본다.

택시를 타고 올라온 길이며, 해안가며 한 눈에 들어온다.




해수욕장도 보이고, 칭다오의 상징인 오렌지색 지붕도 보인다.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시야가 맑지는 않아 아쉽다.




정자 앞 난간의 올라가지 마시오 경고문.

어느 나라나 하지 말라는 걸 굳이 굳이 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자, 이제 전망대 안으로.

바닥의 1984는 무슨 뜻일까. 1984년 완공인가? 설마 1984년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겠지 ㅋㅋ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전망대.

한 층만 올라가도 이렇게 오렌지색 지붕들이 한가득 펼쳐진다.




물론 한 층 더 올라가면 더 멀리까지 보이고




이제 내려가야지..하는데 어머, 이게 뭐래? ㅋㅋ

발번역에 나름의 스타일로 토를 달아준 친절한 한국인들.



그렇다면 상행선은 어떨까 싶어 봤더니

여기서도 한국인들은 친절하시고 ㅎㅎ




다시 천천히 언덕을 내려와 다음 목적지로 이동.

여의주(!)를 문 사자(?)와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