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여행기] 7. 소어산 주변 산책 후 찌모루시장으로

2015. 3. 17. 21:50Travel/15.02_칭다오

소어산공원 주변 동네가 꽤 고즈넉하다. 비수기이긴 한지 관광지인데도 오가는 택시를 보기가 어려워서, 차가 다니는 곳까지 슬렁슬렁 걸어보기로 했다. 칭다오에서는 꽤 많이 걷게 되는 것 같은데, 희한하게도 별로 피곤하지가 않다.




공원 정문 앞의 카페.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긴 하는지 한국어 메뉴판을 걸어놨다. 당구장 표시까지 곁들여 맛있게 만들어준다고 강조해주시는 센스




강렬한 색감의 세발 오토바이.

저 세발 오토바이를 사볼까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저게 우리나라 도로법 상에선 농기구로 구분된다는 글을 읽고 과감히 포기했었지 ㅋㅋ




푸샨즈루 9번지.

번지수 밑에 가려진 안내판은 내용을 알아볼 수가 없다.




얼기설기 전신주.

이런 풍경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듯 하다.




동네 구멍가게.

어릴때 저런 가게에 가서 온갖 불량식품들을 사먹었었는데




어느 정도 걷다가 다시 택시를 타고 쯔모루 시장에 왔다.

춘절 직전이라 온갖 춘절아이템들이 한가득이다. 사방이 온통 붉은색의 물결.




판매상품들을 살펴보니 고이 접어두면 다음해에 쓸 수 있는 방식이었다.

하나 사올까 하다가 말았는데 다시 보니 후회되네...




양의 해라서 양 인형도 엄청 많다.

근데 양까지 빨갛게 칠하는건 좀...




중춘정품 환영합니다...라니 뭔말입니까.

이것도 아마 번역기의 농간이겠지.




에스컬레이터 사이에 걸린 '머리 조심' 안내문.

정말 키 큰 사람은 부딪힐 수도 있겠더라.




입구에 "시장 내에서는 금연"이라는 안내문이 간판만하게 걸려있지만, 내부엔 온통 흡연자들.

게다가 너무 당당해서 당황스러울 지경.




시장을 돌아보고 나오니 전방에 보이는 한글.

한국 사람들이 칭다오에 진짜 많이 오기는 하는 모양.




뭐라도 쇼핑을 해볼 요량으로 왔지만, 정말로 살게 없었다. 결국 그냥 슥 둘러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

나같은 쇼핑귀신도 돌부처로 만든 묘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