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6. 23:05ㆍHealth/1일1식 시즌1 (~141210)
11월 25일 화요일. 날씨 흐림.
엄마와 광화문 나들이를 했다. 아주 명확한 용건이 있었지만, 정작 용무는 보지 못하고 밥만 잔뜩 먹고 잔뜩 걷다가 돌아왔다. 광화문에 오랜만에 나가는거라 뭘 먹을까 굉장히 설레었었는데, 딱히 이거다 싶은 아이템이 찾아지지 않는다. 모처럼 찾아낸 아주 정갈해보이는 밥집은 테이블이 몇개 되지 않아 저녁시간에 갔다가는 추운 날 발 동동거리며 문밖에서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탈락. 그 다음으로 찾아낸 전라도식 한정식집은 알고보니 위치가 시청부근이라 또 탈락. 그렇게 이런저런 이유로 모든 후보들이 탈락하고나자 생각해낸 것이 한식부페인 계절밥상이었다. 계절밥상을 딱, 떠올리니 거기서 먹었던 두부김치와 상추쌈말이가 생각나는게.. 그 자리에서 계절밥상으로 낙찰.
그런데 너무 흥분했는지, 이것저것 가져다 먹다보니 '아 이건 좀 용량초과다' 싶은 느낌이 왔다. 그동안 많이 먹었다고 아무리 징징댔어도 이 정도까지 넋을 놓고 먹진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한 마디로 '빨간불'이다. 게다가 음식 간이 좀 짰는지 식사 후에 소화를 시키려 여기저기 걸어다니는데 입이 바짝바짝 말라서 아주 난감했다. 결국 물을 엄청나게 들이켜서 물배까지 그득그득. 그리하여 이걸 다 소화시키고 자느라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누웠다는 아주 슬픈 이야기.
오늘 뭐 먹었지?
계절밥상에서 부페 (잘한다.. 잘해 ;;;)
간식으로 떡볶이, 김밥 조금 (ㅠㅠ)
오늘 얼마나 걸었지?
10,967걸음
11월 26일 수요일. 날씨 흐림.
오늘은 회사에서 '버크만 진단'이라는 것을 했다. 본인의 성향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인데, 몇 주 전에 인터넷으로 테스트에 응했고, 오늘은 그 결과를 들어보는 날이었다.
위의 사진이 요약한 결과카드인데(이 카드를 상세히 설명한 세부진단서도 따로 받았다), 맨 윗쪽 4가지 컬러가 사람의 특성을 4가지로 분류한 특성이다. 개인적으로 사람을 몇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처음 설명을 들었을 때는 이게 혈액형 유형이랑 다른게 뭐가 있나 싶었다.
저 4분면의 세로중앙선의 윗쪽(빨간색이나 초록색)은 '직접 커뮤니케이션' 즉 아주 직접적인 대화를 더 선호하는 사람이고, 아랫쪽(노란색이나 파란색)은 '간접 커뮤니케이션'으로 보다 에둘러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로중앙선의 왼쪽은 '업무지향', 오른쪽은 '사람지향'이라고 한다. 즉, 왼쪽으로 갈수록(빨간색이나 노란색) 일을 중요시하는 타입이고, 오른쪽로 갈수록(녹색이나 파란색) 사람을 더 중요시 한다고.
그리고 *(별)은 나의 관심사, 다이아몬드 도형은 평소의 모습, 원형과 네모가 겹쳐진 도형은 니즈와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한다. 내 결과를 보면 파란색과 관련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항목들은 모두 초록색임을 알 수 있다.
파란색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혼자 잘 놀고, 머릿속으로 공상하기를 좋아하는 타입이라고 한다. 추상적인 것들을 잘 다루고,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맞는 것 같다. 나는 확실히 공상도 잘하고 혼자서는 완전 잘 논다. 계획된 여행을 가기 보다는 갑자기 삘 받아 떠나는 타입들이라는 점도 나와 유사하다. 기획자나 전략을 세우는 것이 적합하단다. 어머, 나 직업을 제대로 선택한 모양이에요.
평소 모습이 녹색인 사람은.. 성향적으로 설득가에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한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좋아하고, 사람들을 잘 설득하고, 함께 협업을 하는 것에 능하다고 한다. 이것도 맞는 말인 듯 하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뒷담화'를 그렇게 한다고 한다. 뒷담화가 이 타입의 치명적인 단점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심해야 한다고. 나는 비교적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격렬하지 않고 잔잔한 것으로 나오긴 했지만, 뒷담화를 꽤 하는 편이기에.. 앞으로 조심하기로 했다. 결국 뒷담화는 돌고 돌아 나에게 돌아오니까. (사랑만 돌아오는게 아니다 ㅋㅋ)
사실 내가 몰랐던 나를 알게 된 것은 아니다. 전부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너무 정확해서 뜨악한 기분이랄까. 말하자면, 나 스스로도 너무 알고 있는 내 성격을 체계적으로 나열해두어서 '아니 뭘 또 이렇게까지 정리를 하셨나'싶은 기분이었다. 말 안해줘도 아는데 말이지 ㅋㅋㅋ
오늘 뭐 먹었지?
과자와 오렌지주스 (버크만진단이 웬수지..)
잡곡밥 1그릇
잡채 1그릇
총각김치
오늘 얼마나 걸었지?
3,754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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