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끼(144)
-
[1일1식 시즌2 D+37] 1/18 : 할 일이 많은 주말
어제 엄마의 병원검진 때문에 하루가 날아가고 나니, 일요일 하루가 굉장히 바쁘다. 연말정산 준비도 해야하고, 한 주 동안 밀린 포스팅도 폭풍으로 써내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방청소도 하고, 매니큐어도 새로 발라야 하고.. 하루 종일 집에서 꼼지락 거리며 다녔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나니 정작 책 읽을 시간은 내지 못해서, 전자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자동반납되었다. 이렇게 어영부영 읽다만 책들이 자꾸만 늘어간다. 전자도서관이 편리하긴 한데.. 이렇게 나도 모르는 새 반납되고, 그러다가 잊혀지는 책들이 벌써 수권째다. 운동을 하는 시간을 따로 냈듯이, 이젠 책읽는 시간도 따로 만들어야 하나보다. 어쩐지 좀 서글프네. -점심 : 밥 1/2공기, 닭다리구이 4조각-간식 : 토스트 2조각, 딸기, 키위 -걷기 ..
2015.01.19 -
[1일1식 시즌2 D+36] 1/17 : 엄마의 대장내시경 검사
수년 전 새벽에 갑자기 새빨간 혈변을 보셔서 온식구를 놀라게 했던 엄마. 다행히 대장에 있는 용종 때문인 것으로 판명되어 수술로 제거했었다. 병원에서도 이렇게 빨리 자각할 수 있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운이 좋았다고 했었다. 그 뒤로 엄마는 1년에 한번씩 추적검사를 받으신다 (첫 몇년은 6개월에 한번씩이었다가 이젠 1년에 한번으로 늦춰졌다) 수술 당시에 피차 너무나 놀랐었기에 병원 가기 싫어하는 엄마도 대장내시경 만큼은 매해 잘 받아오셨는데, 작년에는 마침 검사시기가 우울증이 한창일 시절과 겹쳐서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셨다. 나도 더이상은 보채기 힘들어 그럼 그러시라고 하고 해를 넘겼는데, 지난해 말부터 엄마가 화장실을 가기 영 힘들어하고.. 가스냄새도 정말 처음 맡아보는 그런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
2015.01.18 -
[1일1식 시즌2 D+35] 1/16 : 홈쇼핑 부츠, 진작 고쳐서 신을 걸..
홈쇼핑으로 산 무릎길이의 부츠가 있었다. 속굽이 있는 타입이라 걸을 때마다 속굽에서부터 울리는 소리가 들려서 또각또각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려서 신고 다니기가 불편했었다. 속굽에서부터의 문제라 겉굽을 바꾼다고 해서 딱히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아서 그냥 신발장에 넣어두고 아쉬운 마음에 해마다 한 번씩 신는 것이 다였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또각거리는 소리가 너무 거슬려서 점심시간에 회사근처의 신발수선가게에 갔다. 부츠를 벗어서 사장님에게 건네니 단박에 "소리가 많이 나겠네요"라신다. 대박.. 어찌 아셨나요. 바닥부터 굽까지 전체를 다 갈아보자고 하시며, 근처에 가서 밥이라도 먹고 오라신다. 그래서 근처 주먹밥 집에서 밥을 먹고가니 어맛, 완전 새신발이 기다리고 있다. 소리가 10..
2015.01.18 -
[1일1식 시즌2 D+34] 1/15 : 우리나라엔 희박한 개념, 당뇨전증에 대한 이해
나는 아이허브에서 한달에 한두번쯤은 꼭 주문을 하는 아이허브의 노예이다. 싸고 질좋은 비타민을 구할 수 있기도 하고, 그때 그때 내 컨디션에 따라 도움이 되는 다양한 건강보조제를 시도해볼 수 있어서.. 도저히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다. 이번에는 엄마의 비타민D를 사러 들어갔다가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우연히 '혈당'섹션에 들어가보게 되었다. 여러개의 보조제 중에서 작용기전과 효능, 리뷰들을 하나씩 꼼꼼이 읽어보고 'Blood Sugar'라는 보조제를 골랐다.Blood Sugar, 말 그대로 '혈당'이라는 뜻이다. 완전 초 직관적인 네이밍이라고 하겠다. 처음에 이름을 보고서 혼자 한참을 웃었다. 혈당을 낮춰주는 당살초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그 함량이 높은 편이 아니라서 당뇨보조제 혹은 당뇨병전증에 좋은 보조..
2015.01.18 -
[1일1식 시즌2 D+33] 1/14 : 미국 남부 가정식 요리를 먹다
이번주 수요점심모임은 멤버 중 한 사람이 휴가를 내는 바람에 무산되어 버리고. 남은 멤버 둘이서 'Shy Bana'라는 미국 남부 가정식 레스토랑엘 갔다. 굉장히 넓은 레스토랑에 3-4테이블만 차 있어서 들어갈 때 좀 불안했는데, 메뉴판을 펼쳐보니 단박에 이해가 되었다. 너무 비싸다 ㅠㅠ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로 허용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가격이다. 점심메뉴도 없고, 할인도 안되고.. 아무리 컨셉이 좋아도 현실성이 좀 떨어지는 가격인 듯 하다. 하지만 그래도 회사 근처에서 좋아하는 잠발라야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긴 하더라 (사실 잠발라야가 그렇게 귀족적인 메뉴는 아니건만). 거기에 그 옛날의 KFC 비스킷이 연상되는 비스킷까지 곁들여먹었다. 먹다보니 미국 남부는 날씨도 더운데 왜 이렇게 고칼로리 음식을..
2015.01.18 -
[1일1식 시즌2 D+32] 1/13 : 닭갈비로 완전 과식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작업자분들과 함께 한 점심. 온돌방으로 되어 있는 닭갈비 집에서 엉덩이를 깔고 앉아 지글지글 닭갈비를 먹고 밥을 볶아먹고나니 사무실에 돌아오기 정말 싫더라. 그냥 그 온돌방에 누워서 뒹굴거리고만 싶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는지, 커피까지 마시고나서도 모두들 돌아오는 발걸음이 영 무거웠다. 확실히 따뜻한 바닥에는 뭔가 사람 몸을 빨아들이는 늪같은 구석이 있다.닭갈비는 사람 수대로 주문을 했는데, 양이 꽤 많았음에도 모두들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먹어댔다. 거기에 라테까지 마셔서인지 저녁에 마사지 받으러 갈 때까지 배가 안 꺼져서 혼났다. 복부 마사지를 받을 때는 배가 완전히 공복이어야만 받을때 통증도 덜하고 하고 나서도 훨씬 더 시원한 느낌이 드는데, 배가 빵빵한 상태로 가니 영..
201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