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끼(144)
-
[1일1식 시즌2 D+25] 1/6 : 당최 종잡을 수가 없는 혈당
정상범주에서 3-4 정도 높다 싶었던 혈당이 요 몇일새 꽤 높다. 완벽히 정상수치를 찍었던 어제 아침혈당에 비해 오늘아침은 꽤 수치가 높다. 어제 치킨을 먹어서 그런거겠지 싶기는 하지만.. 그보다 나는 근본적으로 아침혈당 자체가 높은 편인 듯 하다.아침 공복혈당은 기상 후 20분 뒤에 재는 혈당이 가장 정확하다고 해서 그 시간을 맞춰 재보고 있는데, 자기 전 혈당보다 높은 경우가 잦은 편이다. 자면서 뭘 먹는 것도 아니구만 (꿈에서 먹은 음식으로도 혈당이 오르나요), 이상해서 여기저기 뒤져보니 이건 뭐 굉장히 당황스러운 얘기가 나온다.자는 동안에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자연스럽게 혈당이 오르는데, 정상인들은 이때 인슐린이 포도당 생산을 중지시키지만..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인슐린저항성이 낮아서 이를 저지하지..
2015.01.07 -
[1일1식 시즌2 D+24] 1/5 : 혼자 먹는 치킨이 더 맛있다?
요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읽는 재미에 빠졌다. '책은 역시 소장이다'라고 생각해왔지만, 내 집의 서재가 더이상의 책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연히 장서에 대한 흥미도 사라져버렸다. (이 대목에서 내가 책이 굉장히 많을거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심경의 변화는 책이 많아서가 아니라 나의 서재가 너무나도 비좁기 때문이다) 도서관과 전자책에 재미를 붙이니 굳이 책을 사야만 한다는 강박이 사라지고, 그래서 책을 좀 더 캐주얼한 마음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읽어보고 별로인 책도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팽개치게 되었고. ㅎㅎ여하튼 덕분에 나는 마포구청 하늘도서관과 서울도서관에 차례로 회원가입을 했다. 두 곳 모두 한 번에 세 권을 2주간 대여할 수 있다. 하늘도서관은 집에서 가깝지만 장서의 종류가 그..
2015.01.07 -
[1일1식 시즌2 D+23] 1/4 : 일요일다운 일요일
집에서 뒹굴뒹굴거린 하루.어제 피곤했는지 집에 돌아와서 뒹굴거리다 잠들어 12시간이 훨씬 넘도록 온갖 꿈을 꾸며 잠을 잤다.그래서인지 피곤함 없이 가벼운 하루.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비엔나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를 보았다.그래, 일요일이란 모름지기 이래야지 싶었던 그런 하루. 김치볶음밥, 군고구마1개, 아이스아메리카노 1잔발목 펌프 운동 200회
2015.01.04 -
[1일1식 시즌2 D+22] 1/3 : 모래내시장 나들이
신흥떡볶이를 먹으러 친구와 모래내시장에 왔다. 신흥떡볶이는 여러모로 유명세를 타서인지, 엄청나게 줄을 선 후에야 입장을 할 수 있었다. 동네분들은 지나며 "이게 뭐라고 이렇게 줄을 서냐"며 한마디씩 하고 가더라. 그 와중에 뭔가 잘못 커뮤니케이션이 되었는지 줄을 섰는데도 제 순서에 입장을 하지 못했다며 항의하는 손님도 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인지 뭔가 뒤숭숭한 느낌. 이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듯 하다.나에게 처음 이 집을 알려주었고, 이 집에 엄청나게 오고 싶어했던 친구와 별러서 왔건만, 정작 그녀는 체해서 제대로 먹질 못하고 나만 배터지게 먹었다. 떡볶이 먹고, 호떡 먹고, 커피 마시고.. 집에 와서 호떡을 또 먹었다. 완전 밀가루로 점철된 하루.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오늘은 지난번과 달리 모래내..
2015.01.04 -
[1일1식 시즌2 D+21] 1/2 : 역시 걱정없는 삶은 없는거구나.
크리스마스가 되면 호텔방을 잡아 밤새 낄낄 거리며 술을 먹고 수다를 떨고 게임을 했던 보난자클럽. 하지만 언젠가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을 피해 파티를 하게 되었다가, 또 언젠가부터는 그나마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는 파티 대신 파인 다이닝을 해보자며, 무려 코스요리집까지 예약을 했건만.. 친구들의 부모님이 차례로 병원신세를 지게 되셔서 신년회로 그 모든 것을 갈음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잡은 날이 1월 2일, 오늘. 오늘의 테마는 "상수동의 '빠넬로'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티본스테이크를 먹자"였다. 하지만 아직 식중독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터라, 덜 익힌 고기를 먹을 엄두가 당최 나질 않았다. 그렇다고 바짝 익힌 스테이크를 먹느니, 차라리 아예 먹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고. 그리하여 친구들에게는..
2015.01.04 -
[1일1식 시즌2 D+20] 1/1 : Happy New Year!! 올해의 To Do List
새해가 시작되었다. 보신각 종 치는 것을 보고나니 일찍 잠들기가 아까워서 새벽까지 버티고 버티다가 늦은 시간에 잠이 들었는데, 남동생네가 다니러 온다는 소식에 양껏 잠자지 못하고 '나름' 이른 시간에 일어났다. 얼마 전에 파주에 두부를 먹으러 갔을 때 엄마가 그 집에서 판매하는 손만두를 굳이 사오시더니, 오늘 끓이려고 하셨단다. 칼칼하게 김치가 들어간 만두를 가득 넣은 떡국을 먹고나니 정말로 '아,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었구나' 실감이 된다.올해로 한국나이 서른아홉. 블로그의 제목인 마흔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올해는 정말 더 잘 보내야지. 새해 목표는 진작에 세워두었고, 너무나도 운이 좋게도 그 중에 이미 새해가 되기도 전에 어느정도 달성을 하게된 목표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결과'에 대한 것..
201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