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1일1식 시즌3 (~150326)(53)
-
[1일1식 시즌3 D+47] 3/21 : 맛집에서 맛없는메뉴만 골라먹은 날
오늘은 친구와 지방에서 맛집으로 이름난 곳의 서울 분점이라는 곳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메뉴의 구성도 굉장히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나름 기대를 하고 갔는데, 음식의 구성이 뭔가 이상했다. 처음 내온 스프가 순도 100% 오뚜기스프라서 '어 이게 뭐지' 싶었는데, 뒤이어 나온 장국은 '아니 이걸 이렇게도 맛없게 끓일 수가 있나' 싶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다음에 나온 본 메뉴를 먹어보고는 심히 빈정이 상해버렸다. 친구가 옆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은 '너무너무 맛있다'며 '어쩜 이런 맛이 나냐'고 감탄했다는 것을 들었다는 걸 보면.. 다른 메뉴들은 맛이 있기도 한가본데.. 왜 우리가 주문한 메뉴만 유독 그랬는지.. 그랬는데도 왜 아저씨는 주문받을 때 우릴 말리지 않았는지. 아니, 그에 앞서..
2015.03.23 -
[1일1식 시즌3 D+46] 3/20 : 월드컵공원으로 밤산책
이번주는 내내 윗선에 보고할 전략보고서를 쓰느라 바빴다. 특히 오늘은 마감일이라 출근 직후부터 퇴근 2시간 전까지 회의와 문서수정을 반복했다. 나중엔 내가 문서를 쓰는지, 문서가 나를 쓰는지 헷갈릴 지경.그렇게 하루종일 머리가 울리도록 문서를 작성하고, 퇴근을 한 뒤에 엄마와 밤산책을 다녀왔다. 월드컵공원을 돌고, 한강을 내려다본 뒤, 다시 타박타박 걸어서 집 앞으로 돌아와 하늘도서관에서 한 주동안 읽을 책을 빌렸다. 친구와의 약속을 내일로 미룬 덕분에 호젓하고 여유로운 금요일 밤을 보냈다. 자기 전에 늘 방에서 하던 태극권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월드컵 공원에서 하니 뭔가 새로운 기분이었다. 아, 이래서 중국사람들이 공원에서 태극권을 하는구나 싶더라.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종종 이렇게 공원에 나와 태극..
2015.03.23 -
[1일1식 시즌3 D+45] 3/19 : 드디어 봄날!
날씨가 무척 따뜻해졌다. 몇년간 입지 못했던 트렌치코트를 입어보니 내가 느끼기엔 살짝 낀다 싶지만, 남들이 보기엔 자연스러워 보인단다. 한동안 또다시 정체기라서 좀 우울했는데, 급 기분이 좋아졌다.하지만 더욱 더 기분을 업시키는 것은 근래들어 부쩍 따뜻해진 날씨다. 추운 날씨를 워낙 힘들어하다보니 요새처럼 봄날씨가 시작되면 기분이 한껏 붕붕 뜨기 시작한다. 트렌치코트를 입을 정신이 없어서, 소매에 걸치고 밖으로 나왔는데도 전혀 춥지가 않다. 함께 식사를 하기로 한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꽤 오랜시간 걸어서 낙지볶음을 먹으러 갔다. 되게 매울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별로 안 매웠던 낙지볶음을 넣고 썩썩 밥을 비벼먹고 서비스로 나온 어묵탕과, 곁들이로 주문한 만두를 먹으니.. 아이고 좋구나. 밥을 먹..
2015.03.23 -
[1일1식 시즌3 D+44] 3/18 : 또 하나의 이별
아주 오랜만에 점심을 함께 하게 된 동료가 퇴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는 당분간은 쉬면서 다음 행보를 정하겠노라며 매우 홀가분한 표정을 짓는다. 실제로는 이직을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퇴사를 하게되면 후련함과 함께 느껴지는 나름의 불안감이 있다. 이직을 하게 된다면 이직을 하는대로, 다음 계획 따위 없이 쉰다면 또 쉬는대로. 어느쪽이든 지금껏 지내왔던 익숙한 일상과는 달라질 앞날에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익숙해진 일상에 과감히 안녕을 고한 그녀에게 박수를! 그리고 그녀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빌어본다.아, 이렇게 또 하나의 이별을 맞이하는구나. -점심 : 알탕-후식 : 아이스라떼 -걷기 : 5,209 걸음-태극권 : 아침 10분 + 저녁 10분
2015.03.23 -
[1일1식 시즌3 D+43] 3/17 : 허기의 적은 수다
연달아 회의를 여러개 했더니 엄청나게 허기가 진다. 그래서 밥을 잘 먹고난 뒤인데도 오후에 고로케를 사먹었다. 역시나 수다는 허기의 적이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수다는 금물이다. 특히나 에너지를 많이 쏟아부어야 하는 (그래서 하고나면 기가 쭉 빨리는) 각종 회의는 그야말로 쥐약이다. 회의를 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살을 안 뺄 수도 없고. 이것 참 난감하구만. -점심 : 스쿨푸드 마리, 까르보나라 떡볶이, 국물 떡볶이, 망고주스-간식 : 고로케, 우유 -걷기 : 총 7,927 걸음-태극권 : 안함
2015.03.17 -
[1일1식 시즌3 D+42] 3/16 : 월요일 댓바람부터 뷔페
상암동에 비즈니스 호텔인 스탠포드 호텔 1층에는 뷔페식당이 있다. 호텔치고는 저렴한 가격인데, 가격에서 예측할 수 있듯 뷔페치고 메뉴의 수는 단촐하다. 하지만 단촐한 대신 메뉴 하나하나가 내실 있어서, 종류가 많지 않아도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다. 3만원 가까운 가격이라 점심회식이나 해야 갈까말까 한 곳이었는데, 소셜커머스에서 할인쿠폰을 판매한다길래 냉큼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보니 즉석에서 소고기도 구워주는 코너도 생기고, 좀 더 메뉴들이 정돈되었다는 느낌이다. 가성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차곡차곡 열심히 세 접시를 먹어치우고나서 디저트까지 챙겨먹고 돌아왔다. 그랬더니 오늘은 정말 간식이 0.1그람만큼도 땡기지 않았다. 역시 1식의 포인트는 '한끼를 찢어지게' 먹어야 하는 ..
201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