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153)
-
[1일1식 시즌3 D+51] 3/25 : 당 떨어지는 회의의 연속
오전에 하나, 오후에 셋. 하루동안 총 네 개의 회의를 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러닝타임이 두 시간이 넘어서 끝내고나니 온몸에 기운이 쭉 빠지더라. 결론 없는 회의처럼 맥빠지는 것이 없다. 그런데 그보다 더 맥빠지는 건, 뭔가 의견을 이야기해도 줄곧 방어만 하는 상대와 하는 회의이다. 그런데 오늘 제일 길었던 회의가 딱 이랬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원점으로 돌아가는 통에 나중에는 반쯤 정신을 놓았다. 그리곤 작성해야 하는 문서에 온갖 낙서를 하며 다짐했다. 회의가 끝나면 떨어진 당보충을 위해 꼭 간식을 먹어주고야 말겠다고. -점심 : 백반, 아이스라떼 -간식 : 샌드위치 -걷기 : 6,720걸음 -태극권 : 저녁 30분
2015.03.25 -
[1일1식 시즌3 D+50] 3/24 : 시력보호를 위한 새로운 습관 만들기
최근에 시력이 부쩍 나빠지고 있는 듯 하다. 곧 안과 정기검진일이니 가서 검사를 받아보면 알겠지만, 순간 흐릿하게 보이는 글자나 물체에 흠칫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시력저하의 원인은 분명 스마트폰과 모니터일게다. 자기 전까지 불꺼진 침대 위에 웅크리고 누워서 읽는 전자책과, 보안경 따위 사용하지 않고 온종일 점보사이즈 듀얼모니터는 시력감퇴의 일등공신일 것이다. 스마트폰과 모니터에서 나오는 청색광선인지 뭔지가 시신경을 파괴한다니, 아무리 라식을 했대도 시력이 제대로 유지될 방법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두가지 습관을 들여보기로 했다. 첫째는 스마트폰은 무조건 조명이 있는 곳에서 보기로 했다. 방의 모든 조명을 끄면서 휴대폰은 아예 손닿지 않는 침대 밑에 내려다두기 시작했다. 두번째 목표 습관은 ..
2015.03.25 -
[1일1식 시즌3 D+49] 3/23 : 일기는 꼭 그날그날 쓰자, 제발!!
블로그의 글이 또 닷새나 밀려버렸다. 매일매일 그날의 일상을 기록하기로 마음 먹었건만, 늘 아차하면 하루가 후다닥 지나가버린다. 그날 그날 기록하지 않으면 기록으로서의 의미가 빛을 바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지난 닷새의 일상을 숙제처럼 기록하면서 또 한번 다짐한다. 내일부터는 꼬박꼬박 매일매일 기록해야지. PC를 켜기가 귀찮다면 모바일로라도 써야지. 방학 끝무렵의 초등학생처럼 굴지 말아야지. -점심 : 갈릭 해물 볶음밥-후식 : 아이스 아메리카노, 초콜릿케이크 -걷기 : 7,045 걸음-태극권 : 아침 15분 + 저녁 20분
2015.03.24 -
[1일1식 시즌3 D+48] 3/22 : 일요일의 빵집
우리집 가까이엔 리치몬드라는 빵집의 본점이 있다. 이 빵집은 매장 옆에 앉아서 차와 빵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데, 이곳에 앉아서 노닥거리며 맛있는 빵을 먹는 것을 나는 꽤 좋아한다. 그런데 매일 아침 이 빵집에는 조식부페가 열린다고 한다. 각종 빵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선덕거려서 엄마와 이곳에서 이른 아침을 먹기로 하고 잠이 들었다. 하지만 전날 무척 피곤한 하루를 보낸 우리 모녀는 아침에 일어나 서로의 얼굴을 보자마자 "다음주에 가자"고 빛의 속도로 합의를 하고서는 쿨쿨 늦잠을 잤다. 그런데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나서 밥을 먹고나니, 빵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현동으로 볼일을 다녀오는 길에 리치몬드에 가서 빵도 먹고 커피도 마시기로 했다. 그리하여 이렇게 한 상..
2015.03.23 -
[1일1식 시즌3 D+47] 3/21 : 맛집에서 맛없는메뉴만 골라먹은 날
오늘은 친구와 지방에서 맛집으로 이름난 곳의 서울 분점이라는 곳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메뉴의 구성도 굉장히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나름 기대를 하고 갔는데, 음식의 구성이 뭔가 이상했다. 처음 내온 스프가 순도 100% 오뚜기스프라서 '어 이게 뭐지' 싶었는데, 뒤이어 나온 장국은 '아니 이걸 이렇게도 맛없게 끓일 수가 있나' 싶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다음에 나온 본 메뉴를 먹어보고는 심히 빈정이 상해버렸다. 친구가 옆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은 '너무너무 맛있다'며 '어쩜 이런 맛이 나냐'고 감탄했다는 것을 들었다는 걸 보면.. 다른 메뉴들은 맛이 있기도 한가본데.. 왜 우리가 주문한 메뉴만 유독 그랬는지.. 그랬는데도 왜 아저씨는 주문받을 때 우릴 말리지 않았는지. 아니, 그에 앞서..
2015.03.23 -
[1일1식 시즌3 D+46] 3/20 : 월드컵공원으로 밤산책
이번주는 내내 윗선에 보고할 전략보고서를 쓰느라 바빴다. 특히 오늘은 마감일이라 출근 직후부터 퇴근 2시간 전까지 회의와 문서수정을 반복했다. 나중엔 내가 문서를 쓰는지, 문서가 나를 쓰는지 헷갈릴 지경.그렇게 하루종일 머리가 울리도록 문서를 작성하고, 퇴근을 한 뒤에 엄마와 밤산책을 다녀왔다. 월드컵공원을 돌고, 한강을 내려다본 뒤, 다시 타박타박 걸어서 집 앞으로 돌아와 하늘도서관에서 한 주동안 읽을 책을 빌렸다. 친구와의 약속을 내일로 미룬 덕분에 호젓하고 여유로운 금요일 밤을 보냈다. 자기 전에 늘 방에서 하던 태극권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월드컵 공원에서 하니 뭔가 새로운 기분이었다. 아, 이래서 중국사람들이 공원에서 태극권을 하는구나 싶더라.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종종 이렇게 공원에 나와 태극..
201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