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끼(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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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식 시즌3 D+45] 3/19 : 드디어 봄날!
날씨가 무척 따뜻해졌다. 몇년간 입지 못했던 트렌치코트를 입어보니 내가 느끼기엔 살짝 낀다 싶지만, 남들이 보기엔 자연스러워 보인단다. 한동안 또다시 정체기라서 좀 우울했는데, 급 기분이 좋아졌다.하지만 더욱 더 기분을 업시키는 것은 근래들어 부쩍 따뜻해진 날씨다. 추운 날씨를 워낙 힘들어하다보니 요새처럼 봄날씨가 시작되면 기분이 한껏 붕붕 뜨기 시작한다. 트렌치코트를 입을 정신이 없어서, 소매에 걸치고 밖으로 나왔는데도 전혀 춥지가 않다. 함께 식사를 하기로 한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꽤 오랜시간 걸어서 낙지볶음을 먹으러 갔다. 되게 매울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별로 안 매웠던 낙지볶음을 넣고 썩썩 밥을 비벼먹고 서비스로 나온 어묵탕과, 곁들이로 주문한 만두를 먹으니.. 아이고 좋구나. 밥을 먹..
2015.03.23 -
[1일1식 시즌3 D+44] 3/18 : 또 하나의 이별
아주 오랜만에 점심을 함께 하게 된 동료가 퇴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는 당분간은 쉬면서 다음 행보를 정하겠노라며 매우 홀가분한 표정을 짓는다. 실제로는 이직을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퇴사를 하게되면 후련함과 함께 느껴지는 나름의 불안감이 있다. 이직을 하게 된다면 이직을 하는대로, 다음 계획 따위 없이 쉰다면 또 쉬는대로. 어느쪽이든 지금껏 지내왔던 익숙한 일상과는 달라질 앞날에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익숙해진 일상에 과감히 안녕을 고한 그녀에게 박수를! 그리고 그녀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빌어본다.아, 이렇게 또 하나의 이별을 맞이하는구나. -점심 : 알탕-후식 : 아이스라떼 -걷기 : 5,209 걸음-태극권 : 아침 10분 + 저녁 10분
2015.03.23 -
[1일1식 시즌3 D+43] 3/17 : 허기의 적은 수다
연달아 회의를 여러개 했더니 엄청나게 허기가 진다. 그래서 밥을 잘 먹고난 뒤인데도 오후에 고로케를 사먹었다. 역시나 수다는 허기의 적이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수다는 금물이다. 특히나 에너지를 많이 쏟아부어야 하는 (그래서 하고나면 기가 쭉 빨리는) 각종 회의는 그야말로 쥐약이다. 회의를 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살을 안 뺄 수도 없고. 이것 참 난감하구만. -점심 : 스쿨푸드 마리, 까르보나라 떡볶이, 국물 떡볶이, 망고주스-간식 : 고로케, 우유 -걷기 : 총 7,927 걸음-태극권 : 안함
2015.03.17 -
[1일1식 시즌3 D+42] 3/16 : 월요일 댓바람부터 뷔페
상암동에 비즈니스 호텔인 스탠포드 호텔 1층에는 뷔페식당이 있다. 호텔치고는 저렴한 가격인데, 가격에서 예측할 수 있듯 뷔페치고 메뉴의 수는 단촐하다. 하지만 단촐한 대신 메뉴 하나하나가 내실 있어서, 종류가 많지 않아도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다. 3만원 가까운 가격이라 점심회식이나 해야 갈까말까 한 곳이었는데, 소셜커머스에서 할인쿠폰을 판매한다길래 냉큼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보니 즉석에서 소고기도 구워주는 코너도 생기고, 좀 더 메뉴들이 정돈되었다는 느낌이다. 가성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차곡차곡 열심히 세 접시를 먹어치우고나서 디저트까지 챙겨먹고 돌아왔다. 그랬더니 오늘은 정말 간식이 0.1그람만큼도 땡기지 않았다. 역시 1식의 포인트는 '한끼를 찢어지게' 먹어야 하는 ..
2015.03.17 -
[1일1식 시즌3 D+41] 3/15 :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그동안 너무 놀았다 싶다. 어느새 3월 중순이라, 이젠 공부든 뭐든 다시 시작해야겠다 싶어 점심을 먹자마자 가방을 싸서 집근처에 있는 마포 하늘도서관에 왔다. 하늘도서관은 마포구청에 있는데, 무려 12층에 있어서 강변북로와 한강, 월드컵공원 부근이 한 눈에 들어온다. 워낙 뷰가 좋은 곳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늘 내가 자리 잡은 곳은 유독 뷰가 좋다. 이 사진이 내가 앉은 자리에서 아무런 각도보정 없이 '그냥' 찍은 사진일 정도. 그래서 일찌감치 오긴 했는데, 자꾸만 넋놓고 창밖을 바라보게 되어서 능률은 그닥이었다. 다음주에 다시 올 때는 꼭 뷰 따위는 없는 안쪽자리에 앉아서 공부에 집중해야지.그런데 도서관을 둘러보니, 이른 시간부터 폐관시간까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
2015.03.17 -
[1일1식 시즌3 D+40] 3/14 : 교외나들이보다 더 피곤한 명동에서 밥먹기
엄마와 한 달에 한 번씩 가기로 한 당일치기 여행. 이번주는 차이나타운을 갈 예정이었다. 짜장면도 먹고, 청일조계지도 구경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모도 함께 가게 되면서 동선이 영 꼬여버렸다. 강남에서 넘어오는 이모와 마포구에서 이동하는 우리가 중간에서 만나는 지점도 애매했고.. 이모를 우리집으로 오시라고 하자니 이모의 차량이동시간이 어마무시해졌다. 결국 옥신각신 끝에 이모가 "차 가지고 양수리나 가자"고 해서 상황정리. 덕분에 전철 타고 인천엘 가려다가, 졸지에 편안히 차 뒷좌석에 누워서 양수리에 다녀왔다.점심을 먹고, 두물머리를 산책하고나서 야외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그림을 그렸다. 마침 날씨도 좋아 신선놀음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따뜻하고 여유로운 시간이었다.서울에 도착해 이모와 헤어지고..
201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