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1일1식 시즌2 (~1502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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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식 시즌2 D+22] 1/3 : 모래내시장 나들이
신흥떡볶이를 먹으러 친구와 모래내시장에 왔다. 신흥떡볶이는 여러모로 유명세를 타서인지, 엄청나게 줄을 선 후에야 입장을 할 수 있었다. 동네분들은 지나며 "이게 뭐라고 이렇게 줄을 서냐"며 한마디씩 하고 가더라. 그 와중에 뭔가 잘못 커뮤니케이션이 되었는지 줄을 섰는데도 제 순서에 입장을 하지 못했다며 항의하는 손님도 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인지 뭔가 뒤숭숭한 느낌. 이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듯 하다.나에게 처음 이 집을 알려주었고, 이 집에 엄청나게 오고 싶어했던 친구와 별러서 왔건만, 정작 그녀는 체해서 제대로 먹질 못하고 나만 배터지게 먹었다. 떡볶이 먹고, 호떡 먹고, 커피 마시고.. 집에 와서 호떡을 또 먹었다. 완전 밀가루로 점철된 하루.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오늘은 지난번과 달리 모래내..
2015.01.04 -
[1일1식 시즌2 D+21] 1/2 : 역시 걱정없는 삶은 없는거구나.
크리스마스가 되면 호텔방을 잡아 밤새 낄낄 거리며 술을 먹고 수다를 떨고 게임을 했던 보난자클럽. 하지만 언젠가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을 피해 파티를 하게 되었다가, 또 언젠가부터는 그나마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는 파티 대신 파인 다이닝을 해보자며, 무려 코스요리집까지 예약을 했건만.. 친구들의 부모님이 차례로 병원신세를 지게 되셔서 신년회로 그 모든 것을 갈음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잡은 날이 1월 2일, 오늘. 오늘의 테마는 "상수동의 '빠넬로'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티본스테이크를 먹자"였다. 하지만 아직 식중독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터라, 덜 익힌 고기를 먹을 엄두가 당최 나질 않았다. 그렇다고 바짝 익힌 스테이크를 먹느니, 차라리 아예 먹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고. 그리하여 친구들에게는..
2015.01.04 -
[1일1식 시즌2 D+20] 1/1 : Happy New Year!! 올해의 To Do List
새해가 시작되었다. 보신각 종 치는 것을 보고나니 일찍 잠들기가 아까워서 새벽까지 버티고 버티다가 늦은 시간에 잠이 들었는데, 남동생네가 다니러 온다는 소식에 양껏 잠자지 못하고 '나름' 이른 시간에 일어났다. 얼마 전에 파주에 두부를 먹으러 갔을 때 엄마가 그 집에서 판매하는 손만두를 굳이 사오시더니, 오늘 끓이려고 하셨단다. 칼칼하게 김치가 들어간 만두를 가득 넣은 떡국을 먹고나니 정말로 '아,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었구나' 실감이 된다.올해로 한국나이 서른아홉. 블로그의 제목인 마흔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올해는 정말 더 잘 보내야지. 새해 목표는 진작에 세워두었고, 너무나도 운이 좋게도 그 중에 이미 새해가 되기도 전에 어느정도 달성을 하게된 목표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결과'에 대한 것..
2015.01.02 -
[1일1식 시즌2 D+19] 12/31 : 2014년의 끝.
어느덧 한 해가 모두 갔다. 2014년은 여러모로 나에게 많은 일이 일어났던 한 해였다. 하나씩 헤아려보니 정말 파란만장한 한해였더라. 하도 여기저기서 연말 특집이라고 한해를 정리하는 무언가들을 많이 하기에, 나도 올해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월별로 정리해보았다. 1월 ; 1월 2일, 엄마가 무릎 수술을 받으셨다. 덕분에 1월 한달은 내내 회사-병원-집을 오가는 쳇바퀴 신세였다.2월 ; MWC 참석차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장. 가서 고생 진탕 하고, 어마무시한 몸살에 걸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고열에 시달렸었다.3월 ; 회사에서 엄청난 조직개편이 일어났고, 그로인해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냈다.4월 ; 이사를 했다. 갈수록 이사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더는 이사하지 않고 한 곳에 뿌리내리고 살았으면 좋겠다.5월 ;..
2015.01.02 -
[1일1식 시즌2 D+18] 12/30 : 당최 이해할 수 없는 혈당
매일 기상 후 아침공복과 식후 2시간, 취침 전 혈당을 재고 있다. '당뇨병수첩'이라는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각각의 수치들을 입력하고 있는데.. 아직은 초반이라 패턴이라 할 만한 것을 읽어내기 어렵지만, 좀 이해할 수 없는 대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식중독 증상으로 고생한 일요일부터 어제까지의 혈당이 꽤 높다는 것. 단순 체기도 아닌데 혈당이 평소보다 높게 잡힌다. 식후 2시간 후와 자기 전의 혈당 차이가 크지 않을 정도. 아침 공복의 혈당 또한 꽤 높은 편이었다. 단순히 컨디션(혹은 식중독 증상) 때문인지, 아니면 더 심오한 원인이 있는지는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그래도 뭔가 명쾌하게 이해가 되질 않으니 좀 답답하다. -샤브샤브 1인분-아이스 라테-떡국 1/2인분-5,6..
2014.12.30 -
[1일1식 시즌2 D+17] 12/29 : 노로바이러스의 불안에 시달리다
어제 1식으로 먹은 생선이 아무래도 표나지 않게 상한 것이었나보다. 11월 아버지 제삿상에 올렸던 것인데, 제사를 물리자마자 잘 싸서 냉동해두었던 것을 꺼내어 처음부터 다시 양념을 해서 먹었더랬다. 조금 비리다, 싶긴 했는데 생선이야 원래 비린 것이지 하며 무심코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밥 잘 먹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마시고 룰루랄라 놀다 서너시간쯤 굉장히 집중해서 일을 했는데, 일을 다 하고나서 "빨래 끝~"하며 허리를 펴는 순간 느낌이 오더라. 아, 뭔가 심상치 않다 라는 느낌이.처음엔 단순히 체한 것인줄 알았다. 메쓱거리고 뭔가 가슴을 콱 막고 있는 듯한 기분 때문이었는데, 어라? 거실로 나와보니 엄마도 같은 증상이다. 하루동안 먹은 음식을 여러번 되짚어보니, 용의선상에 오른 것은 생선이 전부였다. ..
201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