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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식 D+39~41] 11/27~29 - 오랜 친구와 만나다
11월 27일 목요일. 날씨 흐리고 따뜻.제일 친한 친구가 몇년전 싱가포르로 삶의 터전을 옮겼었다. 그 후 1년에 한번씩은 서울의 친정집에 다니러 오는데,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서부터는 입국시점은 방학이 시작되는 11월 말로 고정되다시피 했다. 올해도 예년처럼 11월 말에 서울로 돌아온 친구와 광화문에서 만났다.그 친구와는 고등학교 시절에 시를 쓰면서 친해졌다. 가장 친한 친구이면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이었다. 마음을 다치기 쉬웠던 그 시절, 정성스레 쓴 시를 나란히 백일장에 보내놓고나면 그 결과에 따라 우리 사이는 한번씩 위기를 맞곤 했다. 그리고 그렇게 터지기 직전의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감정은 별 것 아닌 일에 펑 터져버리곤 했다. 그 끝에 예민의 절정을 달리던 고3 시절에는 반년 넘도록 서로 아는체..
2014.12.01 -
[1일1식 D+37~38] 11/25~26 - 충격적으로 정확한 버크만검사 결과
11월 25일 화요일. 날씨 흐림. 엄마와 광화문 나들이를 했다. 아주 명확한 용건이 있었지만, 정작 용무는 보지 못하고 밥만 잔뜩 먹고 잔뜩 걷다가 돌아왔다. 광화문에 오랜만에 나가는거라 뭘 먹을까 굉장히 설레었었는데, 딱히 이거다 싶은 아이템이 찾아지지 않는다. 모처럼 찾아낸 아주 정갈해보이는 밥집은 테이블이 몇개 되지 않아 저녁시간에 갔다가는 추운 날 발 동동거리며 문밖에서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탈락. 그 다음으로 찾아낸 전라도식 한정식집은 알고보니 위치가 시청부근이라 또 탈락. 그렇게 이런저런 이유로 모든 후보들이 탈락하고나자 생각해낸 것이 한식부페인 계절밥상이었다. 계절밥상을 딱, 떠올리니 거기서 먹었던 두부김치와 상추쌈말이가 생각나는게.. 그 자리에서 계절밥상으로 낙찰.그런데 너무 흥분했는지..
2014.11.26 -
2주에 허리둘레 20cm 줄인다는 기적의 운동법, 직접 도전!
1일 1식을 시작하기 전에 인터넷 어딘가에서 떠돌아 다니던 일본방송클립을 본 적이 있었다. 2주동안 반복하면 허리둘레 20cm 혹은 그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기적의 운동법을 담은 영상이었는데, 말하자면 한국의 비타민(예전의 '빛나라 지식의 별' 시절)이나 스타킹 쯤 되어 보이는 프로그램의 클립인 듯 했다.나도 뱃살이라면 어디 가서 빠지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클립을 보고 당장 시도를 했었는데, 방법을 너무 간단하게 설명해놓은 터라 당최 운동같지도 않고 이게 무슨 효과가 있냐 이 사기꾼들아, 하며 시도 3분만에 때려치웠더랬다.그런데 이 클립의 주인공이 [스타킹]에 나와서 그 운동방법을 보다 자세히 설명했다기에 영상을 구해서 돌려봤다. 바로 이 남자, '복숭아 엉덩이 왕자'라는 별명을 가진 댄서 '다케..
2014.11.25 -
[1일1식 D+36] 11/24 - 고칼로리 회식의 날
11월 24일 월요일. 날씨 흐림. 일요일 밤이면 유독 잠들기가 힘들다. 졸립다가도 침대에만 누우면 정신이 말똥말똥해지고, 세상사 모든 근심걱정이 머리 속을 유유히 헤집고 다닌다. 11시가 채 안 된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건만, 영 잠이 오지 않아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첫 도입부에서는 집중이 안되더니, 그 이후부터는 술술 잘 읽힌다. 잘 읽히는건 좋은데 책 내용이 너무너무 암울하다. 그래서 조금은 더 희망적인 내용이 나오는 곳까지만 읽고 자자는 마음에 조금 더, 조금 더를 외치다가 또 새벽 늦게 잠들고 말았다는 이야기. (내 밤잠을 앗아간 이 책은 다 읽은 뒤에 300프로젝트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다행인 것은 오늘은 회식이 있는 날이라 점심을 건너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점심시간에 회사 수면..
2014.11.25 -
[1일1식 D+35] 11/23 - 보너스같은 일요일
11월 23일 일요일. 날씨 흐렸다 갬. 금요일에 휴가를 냈더니 주말이 꽤 길어진 느낌이다. 어제 종일 일요일같은 기분이어서였는지, 오늘은 마치 보너스같은 느낌까지 든다.자고 일어나니 거실에 빨래건조대가 세워져있다. 어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바람이 차다 싶더니, 어느덧 실내에서 빨래를 말려야 하는 시절인가 싶다. 어제에 이어 육식으로 점심을 먹고, 수면양말까지 챙겨신은 채로 거실 소파에 구겨앉아 책을 읽고 포스팅을 한다.요새 여행병을 앓고 계시는 엄마는 내 옆에 드러누워 손미나가 진행하는 [여행의 기술]이라는 케이블 여행 프로그램을 보고 계신다. 이제 더이상 아시아 여행은 가기 싫다며 유럽 혹은 호주행 여행만 고집하는 엄마.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내년쯤에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을 가자고 설득했더니, 결국 ..
2014.11.23 -
100일 작정 영어 글쓰기 시즌2 with 채팅캣
채팅캣이라는 영어 첨삭/교정 서비스에서 100일 작정으로 영어일기를 쓰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글을 보고 좀 전에 덥썩 참여신청을 했다. 해당 서비스의 첨삭/교정 기능을 이용하여, 첨삭 이전 이후의 영어일기를 매일 본인의 블로그나 카페에 공유하면 된다고 한다.하지만 첨삭 서비스 이용에 대한 비용은 100%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일단 본인이 결제를 하고 나중에 30%를 돌려받는 방식이라고 한다. 마케팅도 하고, 매출도 올리고 일석이조의 굉장히 좋은 프로모션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참여하는 입장에서는 뭔가 좀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참여비용이 아까워서 이탈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채팅캣은 이번 영어 글쓰기 프로그램 이전부터 눈여겨보던 서비스였다. 최근에 스타트업 붐..
2014.11.23